‘날조 전문가’ 이진숙, 2단계 초고속 승진

파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파업 참가자들에 대해 대규모의 악랄한 보복인사를 낸 김재철이 이번엔 파업 중 자신에게 충실히 부역을 한 사람들을 대규모로 승진시키는 보은 인사를 단행했다. 김재철의 마지막 잔치가 될 승진 놀음이 단행된 것이다. 기준은 딱 한 가지이다. 파업참가 여부이다. 파업 참가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번 승진대상에서 완전히 누락되었다. 반면 파업 불참자는 전원 승진했다.

압권은 단연코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다. 본부장이면서도 사원 신분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이진숙의 직급은 부장에서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자신의 입사 동기들이 부장과 국장 사이의 부국장으로 승진한 반면 이진숙은 부국장을 건너뛰어 국장으로 바로 올라간 것이다. 51년 MBC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사실왜곡을 서슴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무자비한 칼질을 하고 ‘김재철의 입’ 노릇을 충실히 한 대가이다. 이진숙과 함께 사원신분을 유지한 임원인 조규승 경영본부장도 국장으로 승진했다. 조합 집행부를 상대로 한 악질적인 가압류 신청 등 상식 밖의 탄압 책동 과정에서 조규승이 꾸준하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묵묵히 실행에 옮긴 점을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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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 승진 풍년, 사원승진 가뭄

국장 승진자가 39명, 부국장 59명, 부장 42명, 부장대우 45명, 차장 39명이나 된 반면, 차장대우 승진자는 단지 6명에 불과하다. 보통 승진인사에서는 차장대우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차장, 부장대우, 부장, 부국장, 국장 순서로 승진자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장부터 국장까지 승진자가 골고루 있는 반면 차장대우는 6명에 그쳤다. 승진 기준이 파업참가 여부가 되다보니 기존의 간부급 부역자들만 대량 승진을 하고, 파업에 열심히 참가한 사원들은 승진에서 제외되면서 나타난 기현상이다.

부역자 없는 시사교양국, 승진자도 없어

MBC 공영성의 상징인 <PD수첩>을 제작해온 시사교양국 출신중엔 승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라디오국과 편성국, 아나운서국에서도 승진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탄압이 집중된 탓도 있지만 그 만큼 부역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부역자 승진 리스트, 후세에 사료로 남을 것”

이번 승진인사는 김재철의 마지막 작품이다. 악랄한 보복인사에 이어 자신의 충견노릇을 해온 인물들에 대한 대량 승진까지, 김재철이 자신의 퇴진이 임박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마지막 보은인사를 한 것이다. 대부분이 부역자인 승진 인사 명단까지 공개해 두고두고 언론학자와 역사가들의 연구 대상이 될 사료까지 남겨 놓았다. 이제 남은 것은 김재철 스스로에 대한 인사, 자신을 해고하는 사퇴뿐일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20 10:34
  • BlogIcon 새로미 2012.07.20 13:47 ADDR EDIT/DEL REPLY

    자신의 권력과 욕망, 야욕에 눈이 멀어 일말의 양심이나 도덕심, 정의감을 내팽쳐 버린 그들을 진심으로 혐오한다... 이런 일들이 만연하는 한,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는 절망일 수밖에 없다!!!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7.20 15:01 EDIT/DEL

      이진숙 초고속승진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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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파렴치한 비리 낙하산 ‘김재철의 구속을 촉구하는 백만 서명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 속에 계속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시민들의 운동 참여형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의 조기 퇴진 압박을 위해 ‘김재철의 사퇴이후 생활비를 모금하는 운동’까지 등장했다.

‘김재철은 하루속히 MBC 떠나라’차원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경기도 용인 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 식씨(49세)는 지난 6월 27일 새벽 5시부터 가게 안에 ‘김재철 생활비 모금함’을 비치해 놓고 모금활동을 이십일 넘게 계속하고 있다. ‘모금함’은 정씨가 미력하나마 김재철의 퇴직 후 생활비 일부라도 지원해줄 터이니 김재철은 하루 속히 MBC를 떠나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김재철 구속 촉구 백만 명 서명 운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정씨는, MBC 노동조합의 파업을 돕기 위해 지난 2일, &lt;82쿡&gt; 회원들이 벌였던 ‘삼계탕 지원’ 행사 소식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MBC 노동조합을 돕기 위해 자신도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김재철은 나쁜 사람” 고객들 한 목소리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은 처음엔 ‘김재철 생활비 모금함’을 보고 매우 의아해했다고 한다. 고객 대부분은 “김재철처럼 나쁜 사람에게는 단 1원도 도와줘선 안 된다”고 정씨에게 모금함 설치의 진의를 되묻거나 좀 더 강력한 운동을 펼쳐 김재철 단죄를 앞당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씨가 “김재철의 퇴진을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자 고객들은 “매우 신선한 운동”이라고 평가한 뒤 주머니를 뒤져 동전들을 모금함에 한 푼 두 푼 던져 놓기 시작했다. 정씨는 김재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편의점 협회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모금된 돈을 김재철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 중인 정씨는 김재철의 조기 퇴진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모금된 ‘1만 6천원’을 조만간 MBC 사장실로 먼저 부치는 방안을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재철이 하루속히 MBC를 떠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MBC 파업 투쟁 지켜보며 삶의 힘 얻었다”

정씨는 MBC 파업이 임금인상이나 처우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정보도를 쟁취하기 위한 것인 만큼 김재철 퇴진은 시청자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MBC가 서민의 눈과 귀로 역할을 했던 방송인데 이명박 정권이 김재철을 낙하산으로 투하한 뒤부터 서민의 눈과 귀가 막혀버렸다고 정씨는 한탄했다. 정씨는 모금함에 관심을 보인 고객 대부분이 MBC 파업 장기화와 조합원들의 투쟁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MBC 파업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면서 다음의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정씨는 MBC 조합원들이 비상식적이고 모진 탄압을 감수하면서도 꿋꿋하게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도 삶의 풍파를 뚫고나갈 힘을 얻었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by MBC노동조합 2012.07.20 10:29

일단 “쫓아내고 보자” 막무가내 분풀이 확인

지난 17일 심야에 자행된 김재철 측의 무자비한 보복인사로 말미암아 일부 실 국장 들이 ‘웃지 못 할 고민’에 빠져 있다. 급하게 사무실을 만드느라 회사 여기저기서 망치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사무실 찾아 헤맨 미래전략실원들

안택호 미래전략실장은 갑자기 MBC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 돼 버렸다. 미래전략실이 느닷없이 생기는 바람에 사무실도 없어 첫날 아침부터 헤매었다. 실장도, 새로 발령받은 직원들도 사무실을 찾아 일산 사옥을 한참 헤매었다. 겨우 찾아간 사무실은 놀랍게도 사옥 8층에 피트니스 센터로 준비되었던 공간이었다. 당장 책상도 부족하고 무슨 일을 할지 전혀 준비가 안 돼 벽면을 채운 대형 거울은 부술 수도 없고 안 실장의 고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사교양 PD, 편성PD, 스포츠 PD, 기자,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거의 전 직종에 걸쳐 고급 인력을 수혈했지만 막상 당장 할 일도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도 모호하다. 지금 할 일은 일단 사무실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 밖에 없다.

물론 안택호 실장에게는 당장 처리해야할 업무가 부여됐다. 그것은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보도국 게시판에 올린 기자 출신 직원으로부터 윗선의 지시대로 재빨리 경위서를 받는 일이었다.

기자 피디들이 여기서 해외 관광객을 모집하고 안내해야 한다.. 용인드라미아

‘서로의 호흡’ 확인하는 드라미아 개발단

당초 2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했던 용인 드라미아 개발단은 이번 김재철의 ‘보복인사’ 과정에서 무려 9명의 새 식구를 충원 받았다. 역시 라디오PD, 스포츠PD,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카메라 기자, 기자 등 다양한 직종의 인재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발령은 났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통보도 없고 어찌 할 도리도 없다. 겨우 찾아간 3층 의무실 근처의 작은 사무실은 이번에 보복 인사를 당해 ‘드라미아 개발단’ 식구가 된 9명이 그야말로 서로의 숨결과 호흡까지 느낄 정도로 비좁다.

에이스급 직원 9명이 이 작은 사무실에서 이틀 동안 한 것이라곤 불과 몇 페이지짜리 얇은 드라미아 관련 기획안을 돌려 읽은 게 전부였다. 처음 주어질 업무도 용인 드라미아 견학이라고 한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4시간 걸린다는 용인 드라미아 세트장을, 이들 9명의 새 식구가 곧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둘러보는 것으로 첫 업무가 시작된다.

난생처음‘안전모 착용 건설현장’근무까지

신사옥 건설국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7명의 새내기 직원이 한꺼번에 충원되었다. 부국장 급 기자부터 시사교양PD, 카메라 기자,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 이곳 역시 다양한 직종의 인재들이 충원됐다. 한 번도 건설 사업 비슷한 일도 해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곧 안전모를 착용하고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라는 지시가 내려올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사회공헌실, 서울경인지사, 보도국 중부권 취재센터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갑자기 넘쳐난 인력 때문에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느라 정신이 없다. 서울경인지사의 4개 총국의 경우 평소 총국장 1명 정도만 근무하다 인원이 서너 명씩 늘었다. 하지만 당장 직원들에게 시킬 일이 없어서 고민이다.

조합은 지금 MBC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런 코미디 같은 작태들이 오로지 ‘파업 조합원들을 격리’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 하에 김재철 일당이 ‘보복 인사’를 자행한 결정적 증거의 하나로 규정한다. 조합은 법원에 제기할 가처분 신청을 통해 본인의 동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강제로 직종을 변경한 무도한 불법 행위들을 모두 원상 복구시킬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20 10:18
  • BlogIcon 박말식 2012.07.20 22:37 ADDR EDIT/DEL REPLY

    법이 니들 편입디까?

    아무 대의명분없이 파업을 접은 댓가는 굴종뿐입니다

    총선서 이길줄 알았는데 막상 지고나니까 막막하죠?

    해논 소리는 있고 쪽은 팔리고....

    그래도 천민이 아니라 나름 '엘리트'
    언론노동자라고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시민들 지지도 받고했는데 워낙`고급인력`이다보니 그나마도 쉽잖을겁니다

    한진이나 화물노조, 건설플랜트나 청소용역같은 '저급노동자'하곤 다르니까요.

  • BlogIcon 박말식 2012.07.20 22:40 ADDR EDIT/DEL REPLY

    그래도 그렇지 '저급노동자'들 같으면 삭발에 단식에 ....그보다 더 극단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십이월까지는 버텼을겁니다.
    대선까진 버텨야지???
    하긴 저급노동자들이야 퇴로란게 없으니....명분싸움이 아니라 그야말로 생존이 달린거니까 그런거고....쯧.

  • BlogIcon 박말식 2012.07.20 22:43 ADDR EDIT/DEL REPLY

    이 게시판은 왜 수정이 안되나...
    여튼 뭐 나같은 '저급인력'은 잠이나 잘랍니다.
    쿨쿨~
    (시작을 하지말지 차라리....나같으면 쪽팔려서라도 이런 글 못 올리겠네...ㅋ)

  • BlogIcon 흠... 2012.07.21 10:33 ADDR EDIT/DEL REPLY

    다시 파업 고고!! ㅋ

진실이라면 오늘이라도 MBC 떠나야

김재철씨와 그 일당들이 확대간부회의란 것을 소집한 자리에서 했다는 말들이 조합원들을 비롯해 사내외의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마치 자신이 아직도 제대로 된 구실을 할 수 있는 MBC 사장인 것처럼 김재철씨가 늘어놓았다는 실없는 소리들 때문이다. <회사특보>에 따르면 김재철씨는 이 자리에서 “오직 두려운 것은 시청자뿐이라는 생각으로 혁신을 계속하겠다”면서 “내년에는 시청률 1등 탈환과 최고 매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조합은 “내년에 시청률 1등 탈환과 최고매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말에까지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MBC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에 최고 장애물인 김재철이 사라져 버릴 경우 시사 프로그램과 뉴스는 물론 모든 프로그램 제작과 경영 전반에 활기가 감돌 것이기 때문이다.

김재철은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오직 두려운 건 시청자 뿐”이란 말에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김재철씨에게 되묻고 싶다. 본사 사장으로 온 뒤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온 김재철씨의 행태를 생각하면 그의 말은 항상 거꾸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방송을 하지 않으면 사원들이 자신을 한강에 매달아 버리라”고 한 말에서부터 “사법서사인 부친이 송사에 휘말리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김재철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나중에 다 거짓말로 판명됐다. 김재철씨가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하면 정작 그의 머릿속엔 임기를 못 채울 것이란 불안감이 가득차 있다는 뜻이다. “오로지 두려운 건 시청자 뿐”이란 말도 지금 김재철이 엄청난 두려움에 빠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야 한다.

만에 하나 “오직 두려운 건 시청자 뿐”이란 김재철씨의 말이 진실이라면 그는 오늘이라도 당장 MBC를 떠나야 한다. 그의 구속수사를 촉구한 국민이 백만 명에 육박할 뿐더러 전국 어디를 가봐도 김씨에 대한 규탄과 비난이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역자 일당’은‘부역자 일당’일 뿐

김재철씨가 저지른 해고 살인과 무자비한 징계 칼춤의 하수인 총책이었던 부사장 안광한씨가 했다는 말 역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부역자 일당’ 운운하며 근무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사규로 엄하게 대응하겠다고 한 안씨의 엄포 때문이다. ‘모든 사물과 동작을 정확하게 지칭하는 말은 오직 한 단어 밖에 없다’는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부역자 일당’을 보고 ‘부역자 일당’이라고 하는 게 무슨 문제인지 되묻고 싶다. 혹시라도 공산 독재 국가의 권력자들처럼 국민들의 언어생활까지 통제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지도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면 환상에서 깨어나기를 당부하고 싶다.

왜 난데없이 부사장 발언을 부각?

어제 자 <회사특보>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김재철씨와 거의 동일한 분량으로 부사장 안광한씨의 언급이 소개된 점이다. 파업 돌입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사규로 엄하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은 그동안 사장인 김재철씨의 말로만 소개돼온 그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회사특보>가 부사장 발언을 키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철씨의 돌연한 유고나 해임 가능성 같은 ‘체제 급변 계획’에 대비해 과도기를 관리할 부사장 부각을 시작한 것인지 여부 등 사태의 진상은 머지않아 분명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붕괴되는 그들의 체제를 다잡기 위한 내부 결속용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무모한 도발을 시도한다면 구성원들은 물론 MBC 사태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주시해온 전 국민의 인내가 폭발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둔다.

by MBC노동조합 2012.07.20 10:08

‘거짓말 앵커’ 권재홍의 퇴진을 요구한 기자들에게 김재철 측이 잇따라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고 징계 가능성을 거론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게시판 뒤덮은‘권재홍 퇴진’

업무 복귀 직전인 18일 새벽, MBC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재홍의 앵커 직 사퇴를 촉구한 글을 뉴스게시판에 올린 김희웅. 조승원 기자에게 김재철 측이 징계 회부 방침을 흘리며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권재홍 사퇴’와 징계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보도부문 조합원들의 항의 게시물이 연 이틀 뉴스 게시판을 뒤덮었다. 보도국 뉴스게시판에 사장이나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의 진퇴를 촉구하는 글이 게시된 적은 있어도 지난 이틀간의 사태처럼 MBC 뉴스의 얼굴격인 앵커 퇴진을 촉구하는 글이 쏟아진 건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자연발생적 항의 들불처럼 번져

19일 저녁까지 모두 64명의 기자가 권재홍은 앵커로서 자격을 완전 상실한 만큼 더 이상 TV 화면에 등장하지 않아야 한다며 권재홍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업무복귀 직후 사측의 보복 인사로 보도부문 밖으로 전출됐거나 대기발령 중이어서 뉴스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권한마저 박탈된 기자들 상당수도 동료의 아이디를 빌려 어렵게 항의의 글을 게시했다. 항의 글을 올린 기자들의 연배는 고참 차장급에서부터 막내 기수까지, 또 소속도 정치, 경제, 사회, 영상취재부, 시사제작국에 이르기까지 보도부문 조합원들이 속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부서에 걸쳐 있다.

잇따른 항의 글 게시는 김희웅 기자에 대한 사측의 징계 움직임에 항의하는 글을 몇 몇 동료 기자가 올리자 순식간에 자연발생적으로 보도부문 조합원 전체로 번졌다. 이 같은 분노의 정도로 볼 때 기자들의 항의 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 사유화에 이어 똥칠을 하고 있는 권재홍

권재홍의 거짓말 부도덕성을 규탄

권재홍이 앵커와 보도본부장에서 반드시 퇴진해야 하는 이유로 조합원들이 항의 글에서 제시한 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째는 권재홍의 부도덕성과 야비한 인간성이다. 조합은 권재홍이 후배들의 목을 치기 위해 있지도 않았던 충격을 우겨대느라 여러 차례 말을 바꿨을 뿐 더러 오로지 후배들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려고 <뉴스데스크> 첫 머리에 날조한 소식까지 전하도록 지시한 건 언론 종사자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기본윤리’와 ‘도덕의식’마저 결여된 상태임을 제 스스로 드러낸 일로 규정한다.

공사 구분 못하는 권재홍의 무책임성

둘째는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권재홍의 불성실함과 책임의식 부재이다. 조합은 권재홍이 ’앵커‘ 자리에는 그토록 집착하면서도 악랄한 보복 인사안 마련에 골몰하느라 뉴스데스크 출연까지 포기했을 뿐더러 ’시용기자‘ 채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항의 움직임이 일던 때는 프랑스로 난데없는 외유성 출장을 떠나버려 당시 보도국장이던 황 헌에게 앵커 대타를 맡긴 극도의 무책임함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메인뉴스 앵커는 헬스클럽 나가듯 일 있으면 며칠 빠지고 일 없으면 다시 스튜디오에 가서 앉는 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입만 열면 시청자와의 약속을 운운하면서 권재홍처럼 수시로 자리를 비우는 앵커를 그냥 남겨두는 김재철 일당의 진의를 따져 묻고 싶을 정도이다.

추가 징계 움직임에 분노 핵폭발 조짐

김재철측의 수준 이하 한심한 대응도 구성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김재철 측은 김희웅, 조승원 기자에 이어 어제 (19일) 시사제작국 소속 김지경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김지경 기자는 김희웅, 조승원 기자에 대한 징계에 항의하며 권재홍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어제 오전 10시 반 쯤 뉴스게시판에 올렸다. 김재철측이 항의 글을 올린 많은 기자 가운데 하필이면 김지경 기자을 찍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경위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권재홍이 그동안 보여 온 협량한 행태로 볼 때 상당수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김지경 기자가 게시글 제목을 ‘권재홍 퇴진하라’로 붙인 점에 앙심을 품은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김지경 기자에 대한 징계 움직임이 알려진 뒤부터 ‘권재홍 퇴진하라’를 항의 글의 제목으로 달거나 항의 글을 ‘권재홍 퇴진하라’는 구호로 끝내는 것으로 연대를 표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특히 심각한 것은 도덕성과 관련해 기자들로부터 유례없는 집단 비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MBC 뉴스의 얼굴인 메인 뉴스의 앵커이자 뉴스의 총사령탑인 보도본부장이라는 점이다. 이미 온 천하에 새빨간 거짓말쟁이로 판명된 사람이 매일 밤 시청자들을 상대로 뉴스를 전하고 있는 일이 하루라도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될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20 10:02
  • BlogIcon 아름다운 청년 2012.07.20 11:05 ADDR EDIT/DEL REPLY

    mbc 9시 뉴스
    앵커얼굴 정내미가 떨어져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지 오랩니다.

    부하직원들에게
    신뢰받지 못한 사람이
    어찌 국민신뢰를 운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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