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은 오늘 낮 12시 본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지부 대의원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월30일부터 진행중인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의 잠정 중단 여부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토론과 심의를 진행한다. 논의 결과에 따라, 조합은 총파업의 잠정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조합원 총회를 이르면 내일 소집할 계획이다.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 잠정 중단이 결정되면 이번 주 안에 업무 복귀가 이뤄질 수도 있다.

퇴진 압박 극대화, 新전술 채택 논의

조합은 여야 정치권이 오는 8월 새로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기로 지난달 말 합의함에 따라, 본격적인 업무 복귀 여부를 논의해 왔다. 김재철 퇴진이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총파업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큰 실익이 없는데다, ‘파업 잠정 중단’을 통해 김재철의 퇴진과 해임을 앞당기고 압박하는 전술이 당면한 현 국면에서는 보다 유효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발 분쇄 대응·행동지침 마련

조합은 이에 따라 지난주 각 부문별로 간담회를 갖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업무에  복귀한 이후 예측되는 사측의 추가 도발과 관련한 조합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조합원들의 행동 지침도 마련했다. 

김재철의 퇴진이 현실화되기까지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있는데다 김재철과 그 추종 세력들이 아직도 사태의 흐름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이 만반의 대응 체제를 갖춤에 따라, 현실의 변화를 외면한 채 백일몽에 사로잡혀 있는 김재철과 그 추종 세력들이 섣부른 도발에 나설 경우 구성원들의 강력한 저항과 조합의 대응에 직면해 자신들의 초라한 퇴출만 거듭 확인하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결말로 귀결될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6 12:25

김재철씨는 ‘사촌’ 호칭 허용한 이유 밝혀야

“김재철 사장은 J씨 일가와의 관계를 공개하라”는 <총파업 특보> 113호(7월 13일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은 J씨와 친인척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다”는 짤막한 글을 지난 13일 낮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조합은 J씨와 친인척 관계가 아니라는 해명이 그동안 김재철 사장이 수도 없이 반복해온 거짓말의 일환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뒤늦게 ‘J씨 일가와의 관계를 실상 그대로 공개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슬쩍 말을 바꾸면서 자신의 잘못은 합리화한 채 비리를 고발한 조합 측을 매도하는 식의 역공은 지난 13일의 이진숙 본부장을 통한 해명으로 더 이상 불가능해졌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통상의 지인 뛰어넘는 친분 해명해야

만약 친인척 관계가 아니라면 김재철 사장은 왜 이들 남매가 자신을 ‘사촌형’ ‘사촌 오빠’라고 부르는 일을 오랫동안 묵인 또는 수용해왔는지 밝혀야 한다. 친인척 관계가 아닌데도 친족 관계에서 쓰는 호칭을 쓸 정도면 분명 통상의 지인 사이를 뛰어넘는 대단히 친밀한 관계와 연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납득할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조합은 김 사장과 J씨 일가와의 부적절한 유착 관계와 그에 따른 배임 행각이 무용가 J씨와의 남다른 친분에서 출발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의 ‘입’을 자처하면서 파업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날조’와 ‘중상모략’을 서슴지 않아온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김 사장에 대해 움직일 수 없는 정황과 물증을 근거로 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창작 소설’이란 주장으로만 일관해왔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합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진실을 가릴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 본부장 일일이 상대할 만큼 한가하지 않아

조합은 ‘제대로’ 된 PD나 기자라면 그 어느 누구도 개인적 출세욕에 불타 이성과 상식을 상실한 이진숙 본부장 같은 사람의 눈에 ‘제대로’ 된 PD나 기자로 보이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불의’와 ‘비리’를 고발하고 MBC를 구하려는 파업 조합원들의 각오와 희생을 감안하면 <회사특보>를 초등학생들의 문자 쪽지 같은 내용으로 가득 채우는 이 본부장 같은 사람을 일일이 상대해 줄 만큼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6 12:21

예측 불가능·돌출 행태에 여권마저 부담

김재철 씨의 운명을 ‘퇴진’으로 기울게 한 결정적 사건은, 김재철 씨와 그의 입 이진숙 기획홍보 본부장이 회사 돈을 탕진하다시피 하며 게재했던 일련의 ‘신문 광고’란 증언이 정치권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철 씨 측은 지난 5월30일 조선·중앙·동아 등 5대 일간지에 김재철의 중대한 비리에 대한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를 ‘창작 소설’이라고 비방하는 하단 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지난 6월27일에도 ‘상습파업-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구와 함께 김재철 씨의 대형 사진 아래 MBC 파업 집회장을 찾은 20여 명 야당 의원들의 사진을 작게 실은 전면광고를 10여개 일간지에 게재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광고는 피라미드 상품 판매를 연상시키는 조악한 이미지에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을 가득 담고 있어 주요 일간지 여러 곳으로부터 게재를 거부당하기까지 했다.

일련의 ‘신문광고’는 최악의 자충수

김재철 씨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세를 반전시키려고 낸 이 광고들은 역설적으로 MBC 파업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롯한 보수 성향 독자들이 MBC 파업 사태의 전말과 양측의 주장을 그 전보다 꼼꼼하게 챙겨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결국 김재철 씨가 MBC를 떠나는 것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쪽으로 논의가 정리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난데없이 노동조합과 야당을 비방하는 내용의 광고를 중앙 일간지에 요란하게 싣는 행태가 야권의 신경을 자극한 데서 더 나아가, 대선 정국의 파고를 관리해야 할 여권에게도 원치 않는 부담이자 두고두고 골치를 썩일 수도 있는 예상 밖 변수로 작용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김재철 씨의 신문 광고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자충수이자 악수가 된 셈이다.

신문광고 본 뒤 “더 갈 수 없다”

“8월 새 방문진 구성과 MBC 변화” 구상을 처음 공개한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역시 파업 조합원들이 제작중인 『제대로 뉴스데스크』의 ‘힘내라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비슷한 견해를 피력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취재진에게 “민주당 의원 사진 싣고, 사장이 이렇게 해도 되나요?”라고 반문한 뒤 “너무 유치한 것 같다”는 평을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 “저것(광고) 때문에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라면서 “더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달 28일 시사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했을 때도 김재철 씨 측의 신문광고를 지적하면서 “이 광고를 야권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김재철 사장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진 사회자의 질문에 “김재철 사장이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두 차례 신문 광고에 김재철 씨 측은 10억원 가까운 MBC 예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재철 씨와 그 추종 세력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했던 신문 광고가 거꾸로 자신의 명줄을 단축시키는 결정적 사건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아마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6 12:18

‘뉴스 사유화’하며 ‘공정방송 대화’ 제안 이중성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하나의 유형을 이룬다. 같은 행태가 동일인에 의해 좀 더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 자주 되풀이 될 때 우리는 이를 하나의 ‘습관’ 또는 ‘버릇’이 됐다고 평가한다. 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편지 쓰기’와 함께 ‘공정방송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김재철 씨의 대화 공세가 바로 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비리 덮으려는 ‘5월 대화공세’ 재판

김재철 씨가 기존의 노사 외에 외부의 시청자 대표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공정방송 협의체’ 구성을 맨 처음 제안한 건 지난 5월8일이었다. 당시 김재철 씨는 파업 돌입 100일을 맞아  ‘공정방송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두는 것 같은 태도를 가장했지만, 실제로는 조합에 제안 내용을 통보하거나 실무 접촉 사전 협의도 전혀 없이 불쑥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그것도 퇴근 시간이 다 돼 이진숙 본부장 명의로 슬쩍 게시물을 올린 게 전부였다.

당시는 무용가 J씨의 오빠 J모씨를 구성원들 모르게 해외 지사장으로 특채한 사실이 발각되고, 공영방송 사장의 영향력을 악용해 J씨에게 20억 원 이상의 공연 특혜를 몰아준 일이 수면 위로 처음 드러난 직후여서 그 누구의 눈에든 당시 김재철 씨의 제안은 자신의 비리에 쏠린 시선을 피해가려는 꼼수로 받아들여졌다.

정세 불리할 때면 반복되는 버릇

지난 13일자 <회사특보>로 제안한 두 번째의 ‘공정방송 협의체’ 제안 역시 털끝만큼의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음은 지난 5월의 선례와 마찬가지이다. 

이번 제안 역시 무용가 J씨와의 잦은 ‘차명폰’ 통화 사실과 가명 ‘김훈’을 이용해 법인카드로 숙박료를 결제하며 인천 지역 호텔에 투숙한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난 직후여서 김재철 씨의 ‘공정방송협의체’ 제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도 그 불순한 저의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지난 5월과 달리 기존의 ‘공정방송 협의회’와 별도로 ‘공정방송 협의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교언영색으로 전향적인 제안인 것처럼 치장하려 했지만, 최근 연일 계속되는 『뉴스데스크』의 사유화 행각을 돌아보면 이번 역시 대화 공세의 실제 목적은 김재철 씨의 ‘비리 희석과 자리 보전’에 있음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약관화하다. 김재철 씨가 정말 ‘공정방송’ 논의에 관심이 있다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공영방송 MBC의 뉴스까지 사적으로 이용하는 작태를 이처럼 빈번하게 반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재철 씨는 더구나 구성원들로부터 실로 오랫동안 부적격자로 지탄받아 온 인물을 정치 보도의 책임자로 남겨둔 채 감싸기로만 일관하고 있다. 김재철 씨의 후원과 신임을 믿은 탓인지 김장겸 정치부장은 “파업이 끝나더라도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들은 대선 보도 취재에서 배제시킬 것”이라는 월권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는 소식이 외부 매체에까지 보도되는 실정이다. 불공정·편파 보도 책임자에 대한 보직 해임 등 엄중한 문책이 수반되지 않는 ‘공정방송’ 대화는 무의미하며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 

김재철은 ‘공정방송’ 언급 자격 없어

김재철 씨는 이미 방송문화 진흥회와 방송통신 위원회 같은 감독기관을 뛰어넘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퇴진과 해임이 결정된 ‘식물 사장’이다. MBC 사장으로서 그의 어떠한 권한 행사도 ‘국민적 합의’에 따라 효력이 정지된 것으로 보는 게 상식과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한다. 

조합은 모든 구성원들의 염원인 ‘공정방송’ 구현을 위한 어떠한 대화나 제안에도 진지하게 응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미 퇴진이 결정된, 그것도 숱한 비리 의혹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재철 씨와 ‘공정방송’ 문제를 논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김재철 떠난 뒤 새 사장과 ‘공정방송’ 논의”

‘공정방송’의 제도적 구현과 실천 방안은 김 씨가 MBC를 떠난 뒤에 새로 선임될 후임 사장과 흉금을 터놓고 논의할 대상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그 자리에선 김재철 씨의 뜻에 따라, 혹은 김 씨에게 보이기 위한 과잉 충성으로 MBC 뉴스를 최악의 편파 방송, 정권 비호 방송으로 전락시킨 잔재 세력에 대한 엄정한 청산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다. 김재철 씨가 더 이상 ‘공정방송’이란 숭고한 가치를 입에 담지 않기를 충심으로 당부한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6 12:14

김재철 비판 의원에 이틀째 비열한 공격

김재철 씨의 MBC 사장직 수행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표명해 온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겨냥한 MBC 뉴스의 치졸한 보복 보도가 또다시 자행됐다.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을 다룬 13일 밤 『뉴스데스크』는 이틀 전인 지난 11일보다 좀 더 교묘한 수법과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남경필 의원 때리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반복했다.

남경필 의원만 겨냥, 비열한 분풀이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럿 있었는데도 김재철의 『뉴스데스크』는 이날도 남경필 의원에게만 비난의 화력을 집중했다. 

‘쇄신파가 쇄신의 걸림돌’ ‘더 이상 쇄신파란 말을 쓰지 말라’는 새누리당 일부 초선 의원들의 의원총회 발언 내용을 그래픽에 담아 인용 처리하면서 객관적 취재를 가장했지만, 『뉴스데스크』의 진정한 보도 목적은 따로 있었다. 『뉴스데스크』 보도로만 보면 의총의 발언은 쇄신파 일반에 대한 비판이었는데도 유독 남경필 의원만을 지목해 ‘비판에 침묵으로만 일관했다’고 비열한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정상적인 기사 작성이라면 의총의 쇄신파 비판 발언을 소개한 데 이어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도한 자신부터 징계하라며 출당도 감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김용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육성으로 소개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다른 의원들의 침묵을 그 다음에 언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이 사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맡기는 게 온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도의 진정한 목적이 오직  ‘남경필 때리기’였기 때문에 이 같은 편파 불공정 보도를 버젓이 자행한 것이다.

전무후무한 국회의원 음성변조 보도

보도의 출발점이 남경필 의원을 겨냥한 ‘보복성 취재 지시’임은 리포트 곳곳에서 발견된다.

기사 중간에는 남경필 의원의 침묵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의 평가라며 “제가 볼 때는 오늘은 굉장히 좀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 마디 말은 안했습니다. ‘소탐대실’이지…”라는 언급이 음성 변조된 육성으로 등장한다. 남경필 의원의 정치적 행위에 대한 동료 의원의 비판을 왜 굳이 음성 변조까지 해야 했는지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국회의원들의 상호 비판은 ‘공개’를 기본으로 한, 고도의 정치 행위의 일환이다. 당당한 취재였다면 육성의 주인공의 실명은 물론 육성까지도 이날의 『뉴스데스크』처럼 꼭꼭 숨겨야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국회의원의 목소리까지 변조해 동료 의원 공격에 악용한 사례는 MBC 뉴스는 물론 한국 방송사상 전무후무할 저질 보도의 전형이란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파견기자 시켜 악의적 편파보도 자행

“도배되다시피…” 처럼 방송 리포트에 좀처럼 쓰지 않는 저질 기사체까지 구사한 건 김재철 구하기를 위해 악의적 편파 보도를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고 있는 김장겸 정치부장의 평소 수준과 언어 감각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이다. 파업 기간 파견 형식으로 보도국에 발령돼 상부의 지시를 거역하기 어려운 처지인 지역 MBC 기자를 시켜 이 같은 리포트를 방송에 나가게 한 행태 또한 악랄하기 그지없는 야비한 처사이다. 

이 리포트를 하도록 지시했거나 최소한 방치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헌 보도국장 역시 ‘뉴스’를 관장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며 무능한 인물임을 연일 스스로 폭로한 상황이다. 이쯤 되면 ‘뉴스’가 아니라 ‘흉기’ 수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조폭방송·양아치 방송의 상징적 사건”

문제의 리포트에 대해 80년대에 입사한 보도 부문의 한 고참 기자는 “그야말로 추악하고 비루한 조폭 방송, 양아치 방송의 얼굴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으로 본다”고 개탄했다. 이 고참 기자는 “문제의 리포트는 구악 기자들이 설치던 시대를 뛰어넘은 3류 조폭성 뉴스의 극치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구성원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뉴스 감시’와 ‘공정보도 쟁취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문제의 리포트가 “정치 문제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편향되지 않게 다룬다”는 MBC 방송 강령의 프로그램 일반 기준과 “표현의 객관성 유지를 원칙”으로 규정한 보도 시사프로그램 기준의 ‘정확성’ 의무 조항,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룰 경우에는 대립된 견해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는 ‘공정성’ 의무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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