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시간, 인파가 가득한 광화문 광장 한 가운데 김주하 앵커가 섰다. ‘해고 동료를 살려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4일 최일구, 김수진 기자가 ‘해고 동료 복직 요구 기자 1인 시위’를 시작한 이후 기자들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김 사장이 해고한 8명의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며 매일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49일째인 어제는 권지호 카메라기자와 김주하 앵커가 거리에서 시민들 앞에 직접 나서 MBC 파업의 상황을 전하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육아 휴직 상태에서 1인 시위 나서

김주하 앵커는 현재 육아휴직 상태다. 하지만 사측의 해고와 대량징계가 계속되자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1인 시위에 자원했다. 김 앵커는 “출산휴가 때부터 조합 일정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조합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해서 자제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동료들의 해고가 확정되면서 더 이상 참을 순 없다고 생각해 서명전과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하 앵커의 1인 시위 현장은 금세 십여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또 김주하 앵커의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도 많이 모여들었다. 사진을 찍고 응원의 말을 건네는 시민들 중엔 고등학생도 있었다. 고등학교 교지편집부에서 1인 시위를 취재하기 위해 왔다는 박 모양은 “파업 때 월급이 하나도 안 나온다고 들었는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파업을 하고 1인 시위를 한다는 게 존경스럽다”고 응원했다. 회사원 최성민(33)씨는 “MBC 사태를 보면 조합원들이 용기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의 이익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MBC 노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똘똘 뭉쳐 끝까지 싸우자”

MBC노조 조합원의 릴레이 시위 외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1인 시위에 나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많은데, 이들도 김 앵커의 1인 시위에 응원을 보냈다. 한 환경단체 시민운동가는 “MBC 노조가 이명박 정부에서 제대로 취재해서 알리는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진실을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몸 건강하게, 마음 상하지 말고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지지의 말을 전했다.

두 시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난 김주하 앵커는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지만, 관심 없는 시민들은 파업 사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직 할 일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160일이 넘는 파업을 함께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똘똘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 조금만 더 참으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니 더 힘내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0 11:41

오명(汚名)의 남자, MB정권 청산대상 1호

‘카드왕’ ‘숙박왕’ ‘회 셔틀’ ‘오송사랑’ ‘김베드로’ ‘징계왕’ 그리고 ‘건어물남’...

별명의 수로 보자면 한류스타급이요, 본명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수준이니 오명이지만 지명도는 가히 대선주자를 넘어선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가 김재철 사장의 신조였던가. 취임 때부터 수준 낮은 ‘영등포서 김형사’ 상황극으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 사장은 결국 마지막까지도 오명으로 장식하고 있다.

입에 담기 부끄러운 김 사장의 별명은 ‘법인카드 부정사용’, ‘무용가 J씨 일가 특혜 의혹’, ‘아파트 투기 의혹’, ‘스스로를 부정한 멘붕 상황’ 등이 드러날 때마다 하나씩 늘어갔다. 정직‧해고 등 100여명을 중징계한 이후에는 ‘징계왕’에 등극했으며, 최근에는 차명 폰 사용대가로 보이는 2,500여만 원 어치의 건어물을 법인카드로 결재해 ‘건어물남’이란 황당한 별칭도 얻었다.

‘공영방송’ MBC를 ‘청와대방송’으로 전락시켜 ‘국민 공적’이 된 김재철 사장. 전 국민이 보내는 조롱의 손가락질에도 김 사장은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온갖 패악질로 대응해, 결국 여야가 합의한 ‘MB정권 청산대상’ 1호 인물로 낙찰됐다.

불명예 1위, ‘이달의 꼴값’ 2관왕

‘김재철 사장 구속 촉구 서명’이 100만명을 목전에 둘만큼 전국에 원성이 드높지만, ‘국민 비호감’ 김 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은 온라인에서 더 도드라진다. 2012년 상반기, 김 사장은 각종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으며, 특히 트위터 인물 검색 순위에서는 영예로운(?) 1등도 자주 차지했을 정도로 상위권에서 벗어나질 않았다.

김 사장은 ‘지속 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이 선정하는 ‘이달의 꼴값’에 두 번이나 뽑히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4월 무용가 ‘J씨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폭로되며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꼴값’이란 평가를 받으며 ‘이달의 꼴값’으로 선정되었다. ‘무한도전 외주화‧폐지’ 운운하며 민심의 분노를 폭발시킨 6월에는 2위 득표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갑절에 가까운 표를 얻어 다시 한 번 ‘이달의 꼴값’에 선정되었다.

‘건어물남’의 런던올림픽

‘우리 모두의 봄을 위하여’라는 뜬금없는 글로 빈축을 샀던 김재철 사장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쓴 진정성 없는 편지로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김 사장은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잔혹하게 해고한 뒤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십시오’라는 가증스러운 제목의 편지를 써 스스로가 ‘싸이코패스’임을 인증했다.

올림픽 국면에 기대 비루한 생명을 연장하려는 사특한 의도가 읽히지만, 이마저도 무산될 전망이다. 김 사장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해임’이라는 소식 역시 이슈의 블랙홀인 올림픽이 삼켜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큰집을 향한 노이즈 마케팅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여야가 ‘국민 공적 1호’인 김 사장을 부담 없이 집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오매불망 기다리는 런던올림픽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안방에서 즐길 가능성이 크다. 퇴직금을 받으면 고향의 특산품인 건어물을 더도 말고 2만5천원 어치만 살 것을 적극 권유드린다. 더 사면 턱 빠진다. 소파에 누워 복잡한 생각은 잊고 건어물을 질겅질겅 씹는 게 마지막 별명인 ‘건어물남’에 딱이라는 것 아실까 모르겠다. ‘건어물남’은 원래 세상사에 무관심하지만, 초인종 소리에는 꼭 응대하시라. 검찰에서 나온 소환장이 체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아실거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0 11:36
  • BlogIcon bro 2012.07.10 14:23 ADDR EDIT/DEL REPLY

    몰랐던 별명이 많네요~ 지난주 홍대앞에서 서명운동하길래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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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원내 전략과 국회 상황의 홍보책임자인 홍일표 원내 대변인이 MBC 김재철 사장을 상대로 “좀 더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공개 비판을 해 만만찮은 파장이 일고 있다. 김재철 사장을 상대로 한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 대변인의 이례적 비판 발언은 8월에 들어설 새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진이 김 사장을 상대로 내릴 결정과 관련해 정가와 방송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4년 임기 발언 부적절”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어제(9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는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한 김재철 사장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김재철 사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자세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 사장이 2014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사태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이 좀 더 진지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 사장이 좀 더 겸손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문제 백지상태 검토”


MBC 사태의 해법을 적시한 여야의 국회 개원 협상 합의문에 대해 홍일표 원내 대변인은 “MBC 파업 사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건 불행한 일이며 이 때문에 방문진 구성을 통해 이 문제가 잘 해결되면 좋겠다는 합의문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 해임이 새롭게 구성될 방문진에서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밖에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백지 상태에서 모든 문제를 검토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냐”는 말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 처리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여당의 주요 당직자이며 원내 사안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김재철 사장의 태도를 공개 비판하고 해임안 처리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 분명 중대한 사태 진전이다. 김 사장에 대한 여론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임을 새누리당이 공식 확인한 사건으로 해석된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0 11:28

김재철 사장은 올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모두 357명의 사회 각계 인사에게 MBC 대표 이사 명의로 된 설 선물을 발송했다. 김재철 사장이 각계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은 민통선 안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유명한 ㅇ씨의 고추장, 된장 등 전통식품 선물 세트였다. 물론 김재철 사장의 개인 돈이 아니라 회사 경비로 대금을 치렀고 대형 택배회사를 시켜 각계 인사의 집으로 배달했다.


설 선물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 위원장을 필두로 한 방송통신위원들과 국회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 그리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 방송과 관련한 각계 인사들에게 보내졌다. 선물 리스트엔 MBC의 전직 사장 등 퇴직 사우들과 유명 방송인들, 김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직원들과 노조 탄압의 배후란 의혹을 받고 있는 한 법무법인의 변호사 이름도 눈에 띈다. 여기까지는 김 사장이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통상적인 대표 이사의 업무라고 해명할 수도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J씨 모친도 방송 관련 인사인가?


문제는 이 선물 리스트에 무용가 J씨의 모친인 Y씨가 들어 있는 점이다. Y씨의 이름은 가나다순으로 배열된 선물 리스트의 238번째 순서에 기록돼 있다. 선물이 배송될 주소는 무용가 J씨 명의의 집 4채중 한 채인 서울 성북구 길음동 집으로 돼있다. 무용가 J씨의 모친인 Y씨는 지금도 이 길음동 집에서 살고 있다. Y씨의 이웃들도 김 사장 명의로 된 선물이 배달된 적이 있다고 기억하고 있어 MBC 대표 이사 김재철 명의의 올해 신년 선물은 분명 Y씨에게도 배송된 것으로 보인다.


방송 관련 정관계 고위 인사나 방송 유관 인사들에게 보내는 MBC 대표 이사의 신년 선물에 J씨의 모친이 포함된 건 아무리 봐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일이다. 무용가 J씨 일가에 대한 김재철 사장의 각별한 배려와 친분이 아니라면 좀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용가 J씨는 어떤 존재이기에 김 사장이 그 오빠는 물론 모친에게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썼어야 했는지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0 11:21

오빠 J모씨 고가 촬영장비 반납 미뤄 또 논란


MBC 구성원 대부분이 모르게 김재철 사장이 신설을 밀어붙였던 ‘MBC 동북 3성 대표’란 정체불명의 ‘해외 지사장’으로 특채돼 물의를 일으켰던 무용가 J씨의 오빠 J모씨. 그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지 한 달이 넘도록 김재철의 MBC가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어 'MBC 동북 3성‘ 신설이 결국 오빠 J모씨만을 위한 ‘위인설관’이었다는 의혹이 갈수록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오빠 J모씨는 게다가 ‘흑룡강 취재 프로젝트’란 정체불명의 취재 계획을 핑계로 회사로부터 지급받았던 초고가 촬영 장비의 반납도 납득하기 힘든 이유를 들어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빠 J모씨는 자신의 계약기간 만료일인 5월 31일을 며칠 앞둔 지난 5월 하순 MBC 동북 3성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J씨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직의 구체적인 경위와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오빠 J모씨가 ‘MBC 동북 3성’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부터 지금까지 한 달 보름이 다 되도록 회사가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네트워크 강화’차원 특채는 거짓말


지난 5월 3일자 <한겨레>와 <총파업특보 64호>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오빠 J모씨를 ‘해외 지사장’으로 특혜 채용한 의혹이 불거지자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중국 동북 3성과 북한을 상대로 한 MBC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적임자를 MBC 동북 3성 대표로 기용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이진숙 본부장의 당시 해명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면 회사는 오빠 J모씨가 물러난 뒤 곧바로 후임자 물색에 착수해 지금쯤은 후임 임명을 마쳤어야 하는 게 사리에 맞는 일이다. 그러나 한 달 열흘여가 지난 지금까지 회사가 후임자를 찾고 있다는 그 어떠한 징후도 발견할 수 없다. ‘MBC 동북 3성’의 향후 처리에 대해 회사 측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MBC 사상 선례 없는 특혜 채용, 조직 신설


김재철 사장이 관련 부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빠 J모씨의 특채를 강행한 것이 MBC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J씨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조치였음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정황이다. MBC 창사 이래 50년 간 유례가 없었던 특정인만을 위한 조직 신설과 특혜 채용이인만큼 김재철 사장의 배임을 입증할 또 하나의 결정적 물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가촬영 장비 소재 오리무중


더욱 황당한 건 ‘MBC 동북 3성’ 대표 재직 당시 오빠 J모씨가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574만원에 이르는 최신식 고가 촬영 장비의 향방이다. 오빠 J모씨는 지난 6월 중순 귀국해 지금까지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데, 지난달 13일에 열린 동생 J씨의 가무악극 공연 <팔색조의 여인>을 관람하기도 했다. 장비 반납을 촉구하는 회사 관련 부서의 문의에 대해 오빠 J모씨는 “장비를 서울로 가져오지 않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J씨가 장비 반납을 계속 미루다가 중국으로 되돌아가 버릴 경우 반납을 강제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김재철 사장의 특별 지시로 MBC의 예산을 들여 초고속으로 지급해준 최신식 촬영 장비가 자칫 공중에 붕 뜰 처지에 놓여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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