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선생님 저희가 대한민국 언론사상 초유의 여섯 달이 다 돼가는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 년이 되는 시간 동안 국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상식이 있는 사회라면 진작 상황이 끝나야 옳겠죠. 거의 반 년 가까운 파업과 징계위주의 대책만 반복되고 있어요. 이쯤 되면 방송이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이 도와야죠. 그런데 이 사태가, 지금까지 이 사태가 끝나지 않는 거 자체가 매우 인위적이고, 이것이 mbc사장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 방송국의 일을 정권 차원의 일이라고 말하기는 건방진 일이고요. 그래서 참 미스터리다 싶어요. 국민 상식으로 치면, 내가 김재철 사장이라고 한다면 내가 쪽팔려서 물러나겠지 싶어요. 김재철 사장도 한 인간이고, 아마도 mbc를 사랑하겠지요. 그렇다면 관두고 싶어 할 텐데요. 누가 이걸 못 관두게 하는지 의문입니다. 제발 이 일이 상식선으로 마무리 되어서 방송인들이 방송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좋은 일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Q: 지금 파업이 길어지면서 사상 초유로 8명이 해고가 되고 100명 가까이가 징계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에도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A: 지금 mbc 사측에서는 징계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밑천이 다 떨어진 것이지요. 그러나 징계만으로 영원하지 않을 겁니다. 최종적으로는 시청자가 징계하는 것이지요. mbc사장이 징계가 잘못됐다면 시청자들이 그것을 바꿔야 한다고 봐요. 결코 굴하지 마시고 소신껏 하시길 바랍니다. 노조 여러분은 우리 시청자들이 백그라운드로 존재하고 있단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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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파업 콘서트 시작 10분 전, 서울광장. 광장은 시민들로 이미 들썩이고 있었다.

이날은 『쫌, 보자 무한도전』 프로젝트 10일째. 이미 수천 명의 시민들이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목표 인원 1024명을 훌쩍 넘긴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무한도전 좀 보자, 김재철만 나가면 돼!” 

시민들은 ‘김재철은 퇴진하라’ ‘쫌, 보자 무한도전’이라고 적힌 작은 손팻말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즐겼다. 온 가족이 MBC를 응원하기 위해 『쫌, 보자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우도 많았다. 무한도전을 너무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수향(41·여)씨는 “아들과 함께 공정 방송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했고, 아들 영재(13) 군은 “무한도전을 위해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의 『무한도전』 응원은 실패하면 주저앉는 게 아니라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닮았다. 프로젝트 9일째였던 지난 29일, 목표는 512명이었지만 억수같이 퍼붓는 비 때문에 350명가량이 참여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프로젝트 10일째 1천명 돌파를 이뤄냈다. 시민들의 ‘무한도전’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시청광장과 주변에서 계속된다. 언제까지? 김재철이 나갈 때까지! 무한~도전!


by MBC노동조합 2012.07.02 13:21

지난 30일(토) 홍대 앞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서 출판인들이 MBC 파업 지지 도서전을 열었다. 출판인들은 ‘돌베개’, ‘마음산책’, ‘동녘’ 등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소속 28개 출판사들이 기증한 200여 종 3천여 권의 신간을 정가보다 30〜50% 할인 판매하고, 수익금은 MBC 파업과 해직자 후원 기금으로 내놓았다.


당초 책다방 앞 야외 주차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던 출판인들은 아침에 비가 오자 아예 책다방을 통째로 빌려 도서전을 열었다.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도서전을 시작한 직후부터 날씨가 갰고, 도서전은 하루 종일 성황을 이뤘다.


‘김재철 구속’ 서명, 자발적 참여 줄이어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김재철 구속수사 촉구 서명지’에는 별도로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자발적으로 서명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직장인 김모씨는 “좋아하는 책들을 싼 값에 사면서, 고생하는 MBC 노조원들에게 힘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7권이나 샀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도서전 부대 행사로 최승호 PD와 시민들의 간담회도 열렸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통해 미리 참여 신청을 받은 간담회는 네티즌들의 추천이 여느 강연의 7배에 달해, MBC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 관심과 지지를 보여줬다.


“MBC 파업은 우리 사회 모순 상징”


간담회에서 시민들은 “파업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노조원들이 월급 없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걱정된다” “방문진 개편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나”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승호 PD는 “‘국민의 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돼버린 상황에서 내부에서만 싸워서는 이기기 힘들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돌베개 출판사의 고운성 씨는 “언론이 바로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MBC 파업 사태는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 MBC 파업이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에 출판인들이 힘을 모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출판인들은 도서전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36권의 ‘MBC 파업 후원도서’를 선정하고 이를 구매할 경우 1권당 500원씩을 MBC 파업 기금으로 기부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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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다 된 나이들이었지만, 들국화는 역시 들국화였다.

전인권의 목소리는 27년 전처럼 힘이 넘쳐흘렀고, 주찬권의 드럼은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최성원의 베이스는 육중하면서도 섬세하게 연주를 떠받쳤다.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이었을까. 연주는 더 유장해졌고, 노래는 힘 있으면서도 또 그윽해졌다. 음 하나하나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귀에 쏙쏙 꽂혔고, 가락가락은 마음을 들뜨게 했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 보컬 전인권은 “비올까봐 아침 6시부터 걱정했다”고 14년 만에 재기 무대에 서는 설레임을 털어놨다. 하얗게 센 머리, 예전과 달리 무대에 앉아서 노래를 준비하는 보컬 전인권의 모습에 ‘살짝’ 불안하고 걱정됐던 게 사실. 그러나 첫 노래 ‘행진’에서 전인권 특유의 힘 있는 샤우팅이 터져나오자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들국화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 접하는 20대 젊은이들은 “와, 저 아저씨 목소리 쩐다, 쩔어”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고, 40~50대 팬들은 “역시 전인권, 역시 들국화”라고 소리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들국화 음악에 행복한 밤”

두 번째 곡 ‘He Ain't Heavy, He's My Brother’는 들국화가 1985년 여름, MBC의 남이섬 음악 축제에서 방송에 처음 출연했을 당시 불렀던 노래. 당시를 기억하는 한 고참 조합원은 “들국화는 MBC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고, 재기 무대 역시 MBC 파업 콘서트 자리”라면서 “전인권의 샤우팅 창법에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파업 콘서트의 의미를 젖혀두고라도 들국화의 음악만으로도 행복한 밤”이라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최성원이 특유의 미성으로 노래한 ‘매일 그대와’는 초여름 산들바람과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졌고, 이어진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전인권의 보컬과 주찬권의 박력 있는 드럼이 다시 관중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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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사노라면’…감동의 도가니

하지만 여기까지는 오히려 서막에 불과했다.

자줏빛 비옷을 입은 징계 조합원들 2백 명이 들국화와 함께 단상에 섰다. 무대가 꽉 찼다. 콘서트의 피날레 ‘사노라면’은 전인권의 선창으로 시작됐다.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만5천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뭉클한 가슴으로 하나가 되었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을 해가 뜨은다~.” 서울광장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공연을 마친 뒤 전인권 씨는 “며칠 동안 밤 새워 연습했다”면서 “감동스럽고, 울컥하기까지 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성원 씨는 “앞으로도 계속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인권의 목소리가 서울에 울려퍼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사실 들국화는 MBC 노조가 섭외한 출연진이 아니다. 들국화가 MBC의 파업 콘서트 소식을 듣고는 “우리도 그 무대에 함께 하면 안 되겠냐”고 출연을 자청했다.

지난 토요일 밤. 우리는 모두 들국화였다. 지난 153일의 응어리진 마음을 들국화의 음악으로 풀었다. 그리고 험한 들판에서도 당당하고 씩씩한 ‘들국화’처럼 공정 방송을 향한 투쟁에 새로운 힘을 얻었다. 고마워요, 들국화. 공정방송을 향해 계속 ‘행진’하겠습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02 12:25

무책임한 막장 채용, 수십 년의 부담 


인사권은 만능? 인사권 남용으로 망가지는 MBC


인사관리(人事管理,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사전적 의미는

(1) 기업의 능동적 구성 요소인 인적 자원으로써 구성원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여,

(2) 구성원 스스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며,

(3) 인간으로서 만족을 얻게 하려는 일련의 체계적인 관리 활동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의 MBC는 이러한 인사 관리의 ‘정의’에 정확히 반대되는 인사 관리가 김재철 사장의 ‘경영 행위’라는 미명 하에 진행되고 있다. 즉 (1) 직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억제하여 공정 방송을 탄압하고 (2) 최악의 방송을 만들어 (3)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불만만 쌓이도록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관리한다. 굳이 사전적 의미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어느 조직에서나 어떠한 인재를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여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조직의 수장은 물론 조직 구성원들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재철 사장은 이를 마치 자신만이 누리는 특권인 양 마구 휘두르며 내부에 많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과연 김재철 체제 2년간 MBC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인사권’은 사장의 무소불위 권력이 아니다!


통상 ‘인사권’은 회사의 중요 경영 활동의 일부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측의  의지가 100% 반영되는, 또는 반영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사측도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이러한 주장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와 조합이 합의한 단체협약 제26조에는 ‘인사 원칙’이라는 항목이 있고 하부에 6개 세부 조항이 있어 이에 따라 인사를 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김재철 사장이 휘두르고 있는 ‘인사권’은 26조의 6개 항목을 다 거론하지 않더라도, 첫 항인 ‘1. 회사는 채용, 임면, 이동, 승진, 복직, 해고, 대기, 상벌 등의 인사를 공정하게 실시하여야 한다’에서부터 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인사 관리는 채용부터 퇴직까지 회사 생활의 여러 부분에 걸쳐 있고, 최근에는 징계의 부당성 등이 많이 거론되고 있으나 지면 관계상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채용’ 인사권  남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잘못된 채용은 인적 자원이 핵심인 방송사에 치명적 


어느 기업인들 채용이 중요하지 않겠는가만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방송사야말로 ‘맨 파워’가 그 기업의 핵심이고 미래임은 모두 다 주지하는 바이다. MBC의 현재와 미래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채용을 경영자 김재철은 어떻게 해왔는가. 사측은 파업이 시작된 이후 프리랜서, 시용기자, 경력특채 등 다양한 형태의 대체인력을 80명 가까이 선발했다. 게다가 6월 말 거의 모든 직종에 걸친 경력직 채용 과정을 다시 시작했고 7월에는 선발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김재철 사장의 ‘채용’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43조에 규정된 ‘쟁의행위 기간 중 그 쟁의 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 할 수 없다’는 조항(사용자의 채용 제한)을 어긴 위법 사항에 해당하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는 범죄 행위이다. 해당 내용은 단체협약 92조에도 다시 한 번 명문화 되어 있다. 즉, 법과 단협을 모두 위반한 채용이다.


두 번째, 대체인력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사측은 대부분의 선발자들을 신분이 불안한 계약직(정확한 법률 용어로는 기간제 근로자)으로 충원하여 단협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채용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인력 정책을 수립하고 비정규직 근로 조건 개선에 노력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한편 ‘프리랜서’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대체인력을 선발하기도 하였지만, 보직자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근태 관리를 받는다면 이는 노동법상 ‘프리랜서’가 아닌 ‘비정규직’에 가깝다. 이는 ‘프리랜서’에 응시한 지원자들에게도 진실을 속이고 그들을 기망(欺罔)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뉴스를 진행하다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근로자)의 업무를 그대로 대체하는 인력을 어떻게 ‘프리랜서’라고 칭할 수 있는가. 이는 대체인력일 뿐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비정규직 대체인력의 채용과정 중 면접(혹은 근로계약서) 등에서 조합에 가입하지 않을 것을 고용 조건으로 하는 질문을 (혹은 근로계약서에 명문화) 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위와 같은 대체인력 성격의 비정규직 양산도 문제지만, 언론사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불안한 신분에서, 지시대로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근로 조건이다. 공정방송을 위한 근로 조건의 보장, 바로 이것이 우리가 파업을 결의하고 15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사규도 무시하는 막장 채용


최근에 이루어지는 이와 같은 막장 채용은 ‘단협 파기’라는 법적인 문제가 있음은 물론이요, 일반적인 사규도 무시하는 채용이다. 인력 선발은 전사적(全社的)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여파가 짧게는 수 년, 길게는 해당 인력이 근무할 수 있는 최장기간인 20~30년 동안 미치게 된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그동안의 채용은 사규에 따라 정책 입안 부서가 중장기 인력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실무 부서가 각 본부의 수요를 파악하여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따라서 각 부문의 인력난 호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전체적인 인력 운용의 마스터 플랜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그 절차와 충원 방식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지금 김재철 사장의 채용은 어떠한가. 일방적으로 대체인력 선발을 지시하고, 게다가 그 선발 절차조차 성급히 이루어졌다. 그래서 함량 미달자, 도덕적 무자격자를 선발한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결국 해당자에게 입사 포기를 종용하며 무마하는 일도 발생하였다. 또한 처음에 선발코자 했던 전문 분야와 관련 없는 인력을 채용하기도 하였다. 그뿐인가. 계약직의 선발로 인해 지원자의 수준과 경쟁률이 형편없어지자, 급기야는 1년 계약 후 일반직 임용이라는 ‘강수’를 놓는 등 그야말로 막장 채용의 단계를 차근차근 아니, 성큼성큼 밟아 나가고 있다. 오직 김재철 사장 자신의 안위를 위해 시행하는 무원칙한 인사, 이것이 바로 김재철 체제 하 ‘채용’의 실체이고, ‘김재철식 인사 관리’의 현 주소이다.



MBC의 미래를 갉아먹는 무책임한 막장 채용을 중단하라!!


회사의 인력 채용은 인건비 등 비용적 측면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길게는 수십 년을 내다봐야 하는 중차대한 경영 행위이다. 또한 미래의 동료들(지원자)에게 MBC가 어떤 회사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며, 단순히 금전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MBC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제고시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이처럼 중요한 ‘경영 행위’를 김재철 사장은 어떻게 ‘인사권’의 이름으로 농단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땜질식 막장 채용, 이로 인한 사장과 구성원들 간의 극한 갈등이 김재철 사장과 사측이 그토록 전가의 보도로 휘둘러 온 ‘경영 행위’와 ‘인사권’의 최종 목표였던가 묻지 않을 수 없다. MBC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이라면 누구든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 과연 이런 사람에게 MBC를 더 이상 맡길 수 있는지를. 이제 곧 떠날 사장은 이 문제를 책임질 수도, 해결할 수도 없다. MBC의 미래를 갉아먹고 떠나는 사장은 말이 없으나 그 부담은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는다. 더 이상의 막장 채용을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by MBC노동조합 2012.07.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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