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체인력, 졸속 ‘정규직’ 특채스포츠·드라마 PD, 강력 반발

최후를 눈앞에 둔 김재철과 그 부역자들이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무리한 ‘졸속’ 채용을 밀어붙이면서 MBC 조직의 근간을 뿌리부터 흔들어대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임시직’ 채용이 성과가 없자, 절차를 무시한 ‘마구잡이 정규직’ 채용에 나선 것이다.

사측은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고 스포츠 PD 3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자들은 모두 스포츠 케이블방송 출신. 1명은 10년차 이상 차장급이며 나머지 2명은 평사원이다. 사측이 지난 5년간 뽑은 스포츠 PD는 3명에 불과했다. “사람을 1명이라도 뽑아달라”고 호소할 땐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3명이나 마구잡이로 충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스포츠제작국의 스포츠 PD가 20명에 불과한 걸 감안하면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편하는 ‘칼질’이나 다름없다.

“대체인력 투입, 절차도 불투명” 

스포츠제작국의 한 PD는 “이는 명백한 파업 대체인력 투입이며 스포츠국의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막가파식·땜질식 인력 충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스포츠 PD는 “채용 공고를 낸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영입을 결정하는 등 불투명한 채용 절차도 문제”라면서 “MBC가 인력 선발을 할 때 이렇게 마구잡이로 몰아붙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통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회사 간부와의 친분설이 나도는 등 채용 과정에 대한 논란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드라마국 역시 최근 PD 1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해 드라마 PD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004년 이후 입사한 드라마PD 15명은 기명 성명을 통해 “이번 ‘특별 채용’은 드라마 조합원들의 공정방송 정상화에 대한 노력과 진정성을 짓밟는 행위”라며 “파업으로 고용 시스템이 온전하게 운용되지 않은 시점을 틈타 간부진은 떳떳치 않은 채용을 속행했고 그 과정이 공식적이지도 투명하지도 않았다”고 채용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드라마 PD들은 오늘 다시 대책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부적격’시용기자…2명 임용취소 

파업 도중 허겁지겁 이뤄진 ‘묻지마 채용’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30일, 17명의 시용기자 채용을 마무리했지만, 이 가운데 2명의 임용을 뒤늦게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 직장에서 ‘매우 불미스런’ 일을 일으키는 등, 기자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김재철과 사측이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행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속도전·돌격전’식으로 진행된 채용 과정을 감안하면 이런 망신은 예고된 것이었다. 시용 기자 원서 접수를 마친 뒤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린 기간은 열흘. 연휴를 제외하면 1주일에 불과했다. 신입사원 공채에 3개월 정도 걸리는 게 보통이고, 경력기자 채용 때도 출입처의 평판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MBC는 인력을 충원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 왔다. 기존의 관행을 완전히 무시한, ‘졸속·묻지마’ 충원이었기에, 당초부터 지원자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합 “끝까지 책임 추궁할 것”

회사의 인력 채용은 멀게는 수십 년을 내다봐야 하는 중차대한 경영 행위이다. 파업을 틈타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벌어진 벼락치기 채용의 부작용은 앞으로 곳곳에서 불거질 것이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김재철과 그 일당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과 영달을 위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MBC의 자랑스러운 조직 문화를 짓밟고 그 자리에 정권과 그를 뒷받침하는 해바라기 간부들의 지시에도 무조건 순응할, 이질적 요소들을 무리하게 이식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이번 채용에 책임이 있는 김재철과 권재홍 보도본부장, 황헌 보도국장, 백종문 편제본부장,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 장근수 드라마본부장, 김사현 드라마1국장, 조규승 경영본부장, 오정우 경영지원국장을 상대로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회사에 끼친 유형무형의 손실을 계량화해 추산한 뒤, 이들의 퇴직금에 대한 압류 소송을 내는 초강경 대응 조치에 대한 법률 검토까지 진행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by MBC노동조합 2012.06.01 11:23
  • BlogIcon 화난새 2012.06.02 09:22 ADDR EDIT/DEL REPLY

    개콘의 황현희 대사가 떠 오른다. `대체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 BlogIcon 아호 2012.06.02 10:33 ADDR EDIT/DEL REPLY

    이 시대의 친일파를 보는 기분입니다.
    친일파들도 이렇게 뻔뻔했구나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해방 후 친일파를 완전히 죽여버렸으면 이런 사람들은 안 나왔을텐데
    참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배우려 하지 않고
    그래서 현실은 힘들지만 투쟁하는 여러분이 아름답습니다. 화이팅!

2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J씨에게 몰아준 ‘파렴치범’ 김재철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노동조합 대표는 어제(31일) 고소인 자격으로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약 2시간 반 동안 김재철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을 증거 자료와 함께 조목조목 설명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이틀 만에 고소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신속한 수사 진행이다.

수사진도“황당 범죄행태” 놀라

영등포경찰서 수사진은 고소인 조사에 응한 조합 집행부에게 김재철의 행태에 명백한 문제점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며, 수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어제 조사에서는 고소한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와 중요 증거 자료에 대한 확인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범죄 행태라며, 법인카드 사용 내역만 수백 건에 달할 정도로 양이 많아 담당 수사관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까지 전했다. 방대한 비리 혐의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김재철, 이번엔 쉽게 못 빠져나가

고소인 조사와 제출된 증거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경찰은 곧 김재철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진은 지난 1차 고소에 대한 김재철과 사측의 소명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이 법인카드 부정사용과 관련해 사용처 등을 대부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 의지 등으로 볼 때, 주말에 몰래 출두해 경찰서에서 연출 사진이나 찍던 방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공영방송 MBC를 자신의 ‘수익 모델’로 삼은 파렴치범 김재철, 법의 심판을 받을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6.01 11:17
  • BlogIcon 장명자 2012.06.01 22:11 ADDR EDIT/DEL REPLY

    훈훈한 소식 감사합니다.

  • BlogIcon 화난새 2012.06.02 09:18 ADDR EDIT/DEL REPLY

    암요~암요~ 당연한 결과지요. 노조 여러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어요. 늘 화이팅!!

  • Jane 2012.06.02 16:59 ADDR EDIT/DEL REPLY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좋은소식입니다. MBC노동조합홧팅! 꼭 이기실꺼에요!

  • BlogIcon 김영일 2012.06.04 07:27 ADDR EDIT/DEL REPLY

    이번에는 영등포경찰서 수사진 믿어요. 믿을께요.

임계점 넘은 사퇴 압박, 갈수록‘고립’심화

이명박 정권에서 당정의 고위직을 역임했던 한 인사가 김재철에게 ‘이젠 사퇴할 때’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김재철을 직접 만나 ‘용퇴가 불가피하다’는 자신의 의사를 밝히려 했지만 김재철의 거부로 회동이 이뤄지지 못하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전달은 지난 주말부터 석가탄신일까지 3일 동안의 연휴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이 당초 화요일인 지난 28일 오전 9시에 소집했던 확대 간부회의를 회의 하루 전 돌연 취소한 것도 이런 심상치 않은 사태 전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재철에게 “용퇴” 메시지를 전한 이 고위 인사는 김재철이 무용가 J씨의 오빠를 해외 지사장으로 정실 채용한 사실을 폭로한 지난달 2일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하루가 멀다하게 김재철과 관련한 중대한 비리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자, 그동안 김재철에 대한 시중의 여론과 여권 내의 평판을 다각도로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황한 김재철, 갈팡질팡

현 정권의 또 다른 고위 인사도 김재철과 접촉해 사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초 김재철의 비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아파트 3채 동반 구입과 공동 전세 관리’ 사실이 폭로된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핵심부에서 이어진 ‘용퇴 촉구’ 메시지에 김재철은 몹시 당황했지만 일단 버티겠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지난 25일 이후, 김재철이 보여 온 조급함과 갈팡질팡 행보의 비밀을 풀 단초가 밝혀진 것이다.

‘소나기 피하고 보자’버티기

이처럼 극도의 보안 속에 급박하고도 조심스럽게 진행돼 왔던 정권 핵심부의 ‘김재철 용도 폐기’ 움직임은, 이틀 전인 5월30일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언급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고위층 인사를 만나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상당히 희망적으로 일이 전개되고 있었다”며 현 정권 핵심부와 야권의 교감 속에 ‘김재철 퇴진’ 논의가 깊숙하게 이뤄져 왔음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틀 전 고위층 인사로부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틴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권 핵심부에서까지 ‘용퇴하라’는 메시지가 날아들자 극도의 고립무원 상태에 처한 김재철이 일단 소나기를 피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언급인 것이다. ‘큰 집’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이상 신호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낙하산으로 투하한 최대 후원자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메시지가 없는 점을, 김재철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방통위·방문진도 달라졌다

하지만 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하면서 그동안 감독 기관과 대주주로서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등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어 김재철의 버티기가 최후의 몸부림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0일 “MBC 문제가 심각한 게 사실”이라며 “금명간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을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요구해온 김재우 이사장의 방통위 소환 출석과 보고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언급이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오는 5일까지는 김재우 이사장으로부터 MBC 사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문화진흥회 역시 김재철 비리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한 여당 측 이사는 “여전히 김재철 퇴진엔 동의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김재철 사장의 비리가 공영방송 사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간 현실은 인정한다”고 밝혀, 방문진 이사들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내비쳤다. 방문진의 일부 여권 이사들 사이에선 김재철의 퇴진 이후를 대비한 논의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선의 선택‘오늘 중 사퇴’

이와 같은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김재철은 지금 발버둥을 치고 있다. 오늘자로 내려진 업무복귀 명령은, MBC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회사를 정상화했음을 어떻게든 정권 핵심부와 감독 기관, 여야 정치권에 보여주려는 김재철의 다급함의 발로이며 발등에 떨어진 거센 불길을 얄팍한 눈속임으로 피해가려는 초조함의 산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김재철의 비열한 술수는 이번 역시 실패로 귀결돼 그의 패악질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김재철이 해고 중징계 테러로 마지막 발악을 하는 와중에도 파업 참가자수는 계속 늘어 파업 123일째인 어제 최고 숫자를 다시 경신했고 다음 주엔 더욱 ‘비약적으로’ 치솟을 기세다.

조합은 지금까지 밝혀진 김재철의 그 어떤 비리보다 김재철 자신에게 더 치명적일 중대한 범죄와 비리 사실들을 연일 확인하고 있다. 취재가 진전된 몇몇 사안은 이제 공개 시점 택일만 남았다. 이런 사내외의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조합이 사퇴 시한으로 통보한 오늘 중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김재철 본인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사장에게 상황을 왜곡해 전달해 온 일부 간부들의 거짓 보고에 더 이상 속지 말고, 김재철은 이제라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만이 최악의 불행을 피하는 길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6.01 11:13
  • Favicon of http://www.cyworld.com/iNYT BlogIcon 기남연 2012.06.07 03:44 ADDR EDIT/DEL REPLY

    그만 좀 사퇴해라~~~
    너무 뻔뻔하다...!!!

1면

정권 핵심, 김재철에  "용퇴해야" 메시지

임계점 넘은 사퇴 압박,  갈수록  '고립'  심화

 

'파렴치범'  김재철 수사, 본격 시작

 

 

2면

"무조건 뽑아라" ... MBC 근간 흔드는 부역자들

파업 대체인력,  졸속 '정규직' 특채

 

"당신을 언론계에서 해고한다"

"김재철은 기자정신 학살자"

 

100만 서면운동 시민지지 폭발

 

*첨부파일을 확인하세요*


총파업특보84호.pdf





by MBC노동조합 2012.06.01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