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MBC]릴레이인터뷰11

변영주 감독

 

 

Q. 자의적 검열 어떻게 보십니까?

이를 테면 저는 개인적으로 PD수첩의 열혈 팬이었었는데, 그 PD수첩이 제 마음에 드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어떤 사건을 놓치지 않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것이 적어도 MBC가 민영 방송이 아닌 이유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많이 좋아했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프로그램이 흔들거리고 그런 걸 보면서 ‘야 이건 말이 안 된다’, 검열이라는 게 있었던 군부독재 시절에도 방송국에 대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스스로 간섭이죠, 이건. 정부에서 그렇게 하라는 것 없이 자기가 알아서 충성의 서약을 하는…

세상에 방송국 사람 중에 방송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정 났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먼저 칼질을 하는 방송국 사장이 있나요? 오히려 그런 사장들은 있죠. 개별 프로그램이 문제가 됐을 때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명이 나도 문제를 일으킨 것 때문에 사장이 그만 둔 경우는 있어요. 그런데 그가 이를테면 회사의 중심인 PD를 자르거나 문책하는 경우는 없단 말이에요.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그러니까 가장 저열한 방식의 운영진들이 방송국을 망쳐놓고 이제 와서 뭐 MBC노동조합의 파업이 정치적이다라고 말하는 건 바보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종북이란 말이 있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김재철 사장이야 말로 종북주의자가 아닌가. 북조선 국영방송국 사장같지 않습니까? 자기가 지레짐작하면서 충성의 서약을 하는 거 보면? 그래서 그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종북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능하고 배짱도 없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방송국 후배들이기도 한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선의 기자나 PD나 아나운서들에게 말도 안 되는 문책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이런 건 참 웃기다고 생각을 해요.


Q. 김재철 사장 임기 채우겠다는데..

저는 오히려 김재철 사장의 개인비리가 터졌을 때 일주일 내로 끝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나요? 예를 들어서 방송국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원칙에 대한 논쟁이거나 과연 우리의 방송국이 민주적이고 언론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가 라는 것에 관한 논쟁이라면 길게 갈 수 있어요. 이를테면 김재철 사장 입장에서 ‘나는 방송을 3공화국 때 배웠어, 나는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해’라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그건 논쟁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무엇인가 옳은 것에 대한 문제일 테니까. 그런데 이건 비리에 대한 문제잖아요. 그러면 이건 일주일이면 끝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일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해결을 보고 그 다음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게 엉켜붙어 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MBC의 정상화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되려 묻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방송국을 어떻게 운영하는가, 이를테면 MBC라는 어떤 그 방송국이 있다면 이 방송국은 어떤 성격을 가져야 하는가, 프로그램은 어떤 게 필요한가, 그 논의는 앞으로 계속 하자고요. 그런데 그 앞에 조직의 수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 드러났다면 그건 해결을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것은 노조가 나서기 이전에 검찰에서 나서서 정리를 해줘야 할 문제고 그래야 하는데 이게 다 엉켜붙어 있는, 그래서 사실은 새누리당이건 박근혜씨건 검찰이건 비리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에요.

방송국을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가에 대한 견해의 차이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비리 뒤에 숨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되게 지금도 이해가 안가요. 사실은 5월에 끝났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4월이나 5월에, 이 파업은? 만약 이 파업의 가장 중요한 성격이 김재철이라는 개인 사장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복마전의 해체가 일차적 목표였다면, 그것은 비리가 밝혀졌던 지난 4월경 이미 다 끝났어야 되는 거잖아요.


Q. 노조원들에 대한 무차별 징계.. 어떻게 보시는지?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사장이 ‘야 얘 해고야’ 그러면 어떻게 해고가 돼. 이런 나라가 있어.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전 불법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게 오히려 오해하고 있는데, 해고는 원래 불법이에요. 해고라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잖아요 법적으로. 그런데도 내 말 안 듣는다고 해고 시키고.


Q. 검찰 수사는 소식이 없는데..  

일단 노무현 정부 초기에 패기 넘치던 검사님들 어떻게 된 겁니까. 대통령 앞에서도 함부로 자기 견해를 자신 있게 밝히던 그 분들. 쪽팔릴 것 같아요. 그럴 수는 있어요. 저는 정치 검사일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검사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안되지만 참고 참고 봐주고 봐줬을 때 현 정부를 지지하고 옹호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비리 뒤에 숨으면 그건 아니지 않나요? 이를테면 정말 김재철 사장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랑을 하셔야지, 불법을 저지른 사람을 그건 불법이잖아요. 어이가 없죠. 왜 이렇게 됐지?

전 정치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거는 불법 검사죠. 바꿔 말하면 MBC 노조의 파업은 정치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MBC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 중에는 어떤 사람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언론이란 무엇인가, 방송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거리가 있을 거니까요. 그건 알겠다고요. 그런데 그건 말고 범법자를 처리해야 되는 문제는 있잖아요. 사규를 자기 마음대로 어기고, 불법을 저지르고 비리를 저지른 게 있다고요. 그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잖아요. 왜 그걸 다 묶어놓고 있으면서 그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면 검찰은 분명히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재철씨는 소문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있어요. 기자들만 보면 발병을 하는. 왜 숨어지내시는지…


Q. 조합원들에게 한 마디..

힘드시죠? 힘드실 것 같아요. 가끔 장기간 파업하고 있는 사업장에 지지를 하러 갈 때마다 뭘 해야 될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건 단순하게 파업을 길게 하고 있다 때문이 아니라 일상의 생활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가 몇 달째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어떤 지지의 발언이나 어떤 위로의 발언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요. 그 정도로 장기간 파업을 한다는 건 단순하게 파업을 계속 한다만을 의미하는 건 아닐 거에요. 정신적으로도 되게 지치신 분이 있을 것이고. 다 이해가 될 때가 있어요. 방송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볼 때도 때때로 이해가 될 때도 있어요. 오죽하면. 심지어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면 꿈처럼 꾸던 런던 올림픽인데, 이해가 돼요, 왜 이해가 안돼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언제나 정의롭고 의로워지라고 요구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바른 것을 관철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승리하는 순간들 때문에 뉴스라는 게 생겼다고 생각을 해요. 그것을 원래 보도하려고 뉴스라는 게 생겼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뉴스를 보도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놀랍지 않습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방송국이 파행적으로 가는데도 시민들이 노조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라는 것은 그만큼 당연히 이겨야만 하는 싸움을 하고 계신 거다 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희 같은 사람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 이전에 무도빠로서, PD수첩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전 네이버 카페도 가입했었어요 황우석 때, 그런데 사람으로서 우리들이 여전히 21세기에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송국이 시민들에게 당연하게 향유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구속될 사람이 빨리 구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정리되어야 할 사람이 정리돼야 하고.

적어도 내년부터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이끌어가기로 결심한 대권 후보라면 저는 제일 먼저 해결해야 되는 지금 일이 MBC를 비롯한 방송국과 쌍용자동차나 재능교육을 비롯한 지금 비정규직 사업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농담 아니라 누구든 이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상황 봐서 지지할거에요.

 

by MBC노동조합 2012.06.25 19:59

 

 

[힘내라MBC]릴레이인터뷰10

이해영 감독

 

Q. 영화인으로서 MBC 파업은?

이거는 관념적인 투쟁이라거나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국가 장래를 결정 지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방송국만의 싸움이 아니라 문화 전반적인 연대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저희도 이제 영화감독 하고 있는 입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중간부터 처음부터 도와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은 사실 있죠. 영화쪽에서도, 조금 다른 논리긴 하지만, 어찌됐건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수위에 있어서 마음껏 자유를 못 누리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사실은 감독들에게는 필요한 싸움이긴 한데, 그걸 방송국에 일하는 상징적인 집단의 싸움에 약간 좀 우산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닐까, 제가. 사실은 굉장히 용감하게 시작했던 그 싸움이 처음에는 통쾌한 느낌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해주고 싶다 나도 이런 마음은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죄송스럽죠. 더 많이 도와드렸어야 되는데.


Q. 무한도전 결방 어떻게 보나?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사실은 담배보다 훨씬 더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을 끊고 있고 다들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금 이 고통스런 금단현상을 달갑게 흥겹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이 돼요.
 어디 가서 누가 만약에 물어보면 무한도전을 참는 것은 즐거운 금단현상이다, 미래지향적인 금단현상이다라고 제가 스스로 얘기하고 누군가에게 얘기하게 하는 게 그나마 조금의 응원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소수자들만 싸우고 있는 것처럼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옆에서 굉장히 많은, 어떻게 보면 전국민의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보태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김재철 사장은 어떤 사람?

처음에는 비리적인 문제보다 이념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계속 진행이 되면서 비리 문제가 쑥쑥 들리기 시작하고, 듣다 보면 약간 너무 터무니가 없어서 아니 대체 왜? 아니 이게 뭐야? 약간 이런 게 많이 있어서, 만화 캐릭터 같아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Q. MBC 파업이 길어지는데

말하자면 교각이라고 생각하면, 이 때가 교각의 중간쯤인데 교각의 중간에는 이 골자를 받쳐주는 데가 없잖아요. 교각의 중간에서 이 걸 어떻게 지탱을 해주느냐가 잘 넘어갈 수 있느냐,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느냐, 요 갈림길에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잘 해결이 되려면 오히려 더 지금 초반에 시동 걸었을 때의 용기보다 더 큰 용기를 내세워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좀 지난하고 길고 먼 싸움이긴 하지만 분명히 끝은 있을 거고, 다시 처음의 그 때로 돌아가지 않는 훨씬 더 나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을 어느 한 순간이라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잘 해내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하세요.

 

by MBC노동조합 2012.06.25 14:01

지역 조합원 사천·삼천포 선전전


지난 21일 MBC 노조 진주와 창원지부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김재철 사장의 고향인 경남 사천시 삼천포 일대에서 김재철 퇴진을 위한 선전전에 나섰다. 김재철 구속수사 촉구 서명에 참여한 한 삼천포 주민은 “우리 동네에는 이렇게 독한 사람이 없는데 고향 명예 그만 더럽히고 얼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립PD협회“조합원들과 함께 비 맞겠다”


한국독립PD협회(회장 한지수)가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의 해고 등 김재철 사장의 대량 징계 남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천여 명의 독립PD들로 구성된 독립PD협회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동안 파업 사태를 주시해왔지만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의 해고만큼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비상식적 폭압이라고 규정한다”며 “파업 사태 장기화와 공정방송 훼손의 책임을 지고 MBC 경영진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또 “‘연대’란 우산을 함께 쓰는 게 아니라, 비를 함께 맞는 것이고 우리는 이제 그 비를 함께 맞겠다"며 파업에 동참하는 심정으로 MBC 노조원들과 강하게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y MBC노동조합 2012.06.25 11:53

“두 줄로 선착순으로 서주세요. 선착순 안에 드셔야만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제(24일) 저녁 서울 보신각 앞. 약속 시간인 7시 반이 되자 주위를 서성이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더니 금세 16명 정원이 다 채워졌다. 이들은 모두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 시민들은 '재처리'가 쓰여진 A4용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김재철 나가라", "무한도전 다시보자"는 등 각자의 소망을 외쳤다. 선착순에 밀려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주변에 남아 인증 샷을 찍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1일 2명의 시민으로 시작한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는 매일 저녁 보신각에 전날보다 딱 2배 많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시작 나흘째인 어제 참여 인원이 16명으로 늘어났고, 오늘(25일)은 32명, 내일은 64명, 모레 128명 식으로 참가자는 계속 늘어가게 된다.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어제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40건이 넘는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듯 네이버에서 ‘김재철’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쫌 보자 무한도전'이 함께 뜨고 있을 정도다. 어제 <쫌 보자 무한도전×2>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행동하고 싶어도 학생 신분으로서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한도전 좀 진짜 보고 싶다"고 말했다. 

by MBC노동조합 2012.06.25 11:46

이해영 영화감독

이해영 영화감독, “초심보다 더 큰 용기를!”


MBC사상 최장기 파업의 와중에 대규모 해고, 징계라는 김재철의 만행이 이어지자, 분노에 찬 사회 각계의 반응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등 중견과 신예를 막론한 영화감독들의 파업 지지 열기가 단연 뜨겁다. ‘표현의 자유’라는 한 사회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후퇴하고 있다는 데 따른 분노와 우려 때문이라는 게 공통된 판단이다. 실험적인 화제작 <천하장사 마돈나>로 이름을 알린 이해영 감독 역시 MBC 파업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MBC 파업, 국가 장래 결정 투쟁”


이해영 감독은 먼저 “언론인들의 용감한 싸움에 통쾌함을 느꼈지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싸움은 어떤 관념이나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국가 장래를 결정짓는 투쟁”이라고 규정지었다. MBC 파업은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이며, “한국의 21세기를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방송사에서 일어난 이 싸움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으며, 이기기 위해서는 “문화계의 전반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철 사장의 비리에 대해서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만화 캐릭터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따끔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해영 감독은 “‘공정 방송’을 위해 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권의 힘을 등에 업고 서슴지 않고 비리를 저지르는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조합이 나선 것 또한 아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한도전> 참는 게 파업 돕는 일”


MBC 파업은 파업에 임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파업을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고통과 피로감을 공유하고 있는 싸움”이라는 것이 이해영 감독의 생각이다. “이러한 투쟁이 관철되는 것을 본 지 너무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이 “담배보다 중독성이 강한 <무한도전>을 보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금단 증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투덜대지 않고 <무한도전>을 참는 것이 MBC 파업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즐겁고 미래지향적인 금단 증상”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이 감독은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겐 “싸움이 장기화 되면 피로해지고 처음에 내렸던 용단이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초반에 내었던 용기보다 더 큰 용기”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하고 먼 싸움 같지만 끝이 멀지 않았다”며, “훨씬 더 나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을 어느 한 순간이라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잘 해내 달라”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by MBC노동조합 2012.06.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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