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파업 88일. 1월 북풍한설은 반팔 옷을 입을 정도의 봄바람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1천 노조원들의 파업 대오는 흔들리기는커녕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유례없는 파업을 이어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은 ‘인터넷’. 지상파 공영 방송 MBC의 마이크와 카메라, 방송 콘솔을 내려놓아야만 했던 노조원들은 인터넷 방송으로 파업의 정당성을 알렸다. ENG 대신 6mm 카메라가, 편집기 대신 노트북이 우리의 무기였고 유튜브, 트위터, 팟캐스트가 우리의 선전 무대였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조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석 달 만에 5만3천 명으로 늘어났다. 627만명의 누리꾼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제대로 뉴스데스크>, <무한도전 인터넷판>, <파워업 피디수첩>을 지켜봤다. 4월 초엔 팟캐스트 순위 4~5 등에 오르는 등 <나꼼수>와 경합을 벌였다.





언론고시생들‘임시직 거부’선언


유명인들도 인터넷 지지 활동으로 파업에 힘을 실었다. 공지영, 이외수, 김미화, 탁현민, 김제동 등 파워 트위터리안들은 때로는 MBC 노조 트윗을 나르고, 직접 응원 글을 남기면서 힘을 보탰다. 


잠시 주춤하던 인터넷의 지지 열기는 김재철이 파업 대오를 무너뜨리기 위해 부린 꼼수, 즉 임시직 대거 채용 소식과 함께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100여 명의 언론 입사 준비생들은 “김재철과 부역자들, 계약직 앵무새들로 가득한 MBC를 시청자들은 단호히 거부합니다”라며 실명으로 <MBC ‘땜질’ 입사 거부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의 ‘막가파식 충견 중용 인사’와 시사교양국과 보도제작국을 갈갈이 찢어놓은 화풀이식 조직 개편도 온라인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뜨겁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후원금 보냈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힘내세요. 꼭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건승!”(@gen***) “적은 금액 보냅니다. 다음 주에 월급 타면 조금 더 보내겠습니다. 감기들 조심하시구요”(@john*****) 등 시민들의 성원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4.26 11:22
  • 이유림 2012.04.26 21:20 ADDR EDIT/DEL REPLY

    밟힐수록 더욱 살아나는게 잡초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잡초같은지 보여줍시다!!

  • BlogIcon 궁급함니바 2012.04.28 00:22 ADDR EDIT/DEL REPLY

    최근 일련의 사건들과는 절대 전혀 아주 개 털 꼬리만큼이라도 관련이 없는건지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발견되면 얄짤없이 영상 만들어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김재철이 결국 ‘보복성 막장 조직 개편’의 인사 완결판을 내놨다.


김재철은 어제(25일) 저녁 기습적으로 사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주 강행한 ‘보복성’ 조직 개편에 이은 무더기 부서 이동이었다.


시사교양국과 보도제작국 소속 PD와 기자들을 갈갈이 찢어, 편성제작본부의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나눠 보냈다. 라디오본부는 라디오제작국으로 격하됐다. 보도국 영상편집부는 허울만 좋은 편집3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재철이 ‘그린 대로’ 조직도가 바뀌었다. 피 냄새가 진동한다.


기자와 PD들 갈 곳을 잃어


이번 인사 발령은 MBC의 공영성, 보도의 공정성을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PD수첩>을 만들던 시사교양 PD와 <시사매거진 2580>을 만들던 보도제작국 기자들을 신설된 시사제작국에 우겨넣었다. 시사교양국과 보도제작국 소속의 이 PD와 기자들은 졸지에 갈 곳을 잃어버렸다.


라디오PD들은 더 황당하다. 독자적인 본부로 존재하던 라디오본부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김재철의 ‘충견’인 편성제작본부장 백종문 산하의 한 국으로 전락해 버렸다. TV 방송과 전혀 다른 라디오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라디오PD들이 전혀 이질적인 조직에서, 그것도 라디오 프로그램을 전혀 다뤄보지 않은 백종문 휘하에서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발령이 난 기자와 PD들은 이제 사무실에서 자신들의 짐까지 몽땅 빼서 옮겨야 될 상황이 되어버렸다. 김현종 신임 시사제작국장이 6층 보도제작국 자리를 배회하며 이곳에 어떻게 그 많은 부서를 옮길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파업이 끝나도 기자와 PD들이 돌아갈 자리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번‘막장 인사’도 원천무효!


김재철의 이번 인사의 특징은 무경험자들이 주요 보직의 책임자가 된 것이다. 보도 부문의 경우 정치부 경험이 거의 없던 김장겸이 정치부장을 1년 넘게 하며 최근 들어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의 편파보도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문호철 편집1부장 역시 정치부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김재철 체제 이후 갑자기 청와대 1진과 국회반장이란 요직을 맡아 공정성을 훼손하더니, 이제는 경험이 없던 뉴스데스크 편집부장까지 되었다.


PD수첩 담당부장 역시 PD수첩 경험이 전무한 김철진이 부장에 이어 국장까지 맡았고, 새로 부장이 된 배연규 역시 PD수첩 경험이 전무하다. 그야말로 막장 인사다. 의도적으로 선무당을 책임자로 앉혀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TV든 라디오든 특정 정파와 김재철의 의도만 반영하는 편파 방송을 일삼겠다는 추악한 의도를 구체화한 것이다.


우리는 김재철의 이번 ‘막가파식 화풀이 칼질’ 인사 역시 원천무효라고 선언한다. 공영방송 MBC의 공정 보도 역량과 경쟁력을 통째로 갉아먹은 이번 ‘막장 인사 발령’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노동조합의 깃발 아래 똘똘 뭉쳐 김재철과 그 주구들을 우리 일터에서 몰아내고, 김재철이 난자해 망가뜨린 MBC 조직을 기필코 원상태로 복원할 것이다. 그리고 MBC의 공영성을 기필코 회복할 것이다. 이번 인사 폭거 역시 김재철이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것에 불과하다. 김재철의 마지막 몸부림이 거세질수록, 승리의 그 날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by MBC노동조합 2012.04.26 11:21
  • BlogIcon 나이키 2012.04.26 15:12 ADDR EDIT/DEL REPLY

    승리의 그 날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정말?

  • BlogIcon 아호 2012.04.27 14:03 ADDR EDIT/DEL REPLY

    어려분들의 운동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힘내주세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 BlogIcon 나나 2012.04.29 16:14 ADDR EDIT/DEL REPLY

    가슴이 답답하네요. 저도 울화가 치미는데 여러분을은 오죽하실까요ㅠㅠ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꼭 우리 모두 웃을 날이 올꺼에요 !!

검찰과 경찰이 수사할 김재철의 비위 행위가 또 하나 늘었다. 


MBC 노동조합은 어제(25일) 오전 무용가 J씨에게 수년 간 특혜를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김재철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장 접수에 앞서 영등포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위원장은 김재철의 J씨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공영 방송의 이미지와 공영 방송이 벌어들인 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명확한 사례”라면서 “김재철이 공영 방송 MBC를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국민들께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조합원은 “일반 회사의 CEO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면 피디수첩과 뉴스데스크에서 방송으로 고발할 만한 사례”라며 “우리의 싸움이 공정 방송을 위한 싸움이자, ‘범죄인’ 김재철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무용가 J씨에 7년간 몰빵 특혜”


앞서 MBC 노동조합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 씨가 지난 7년간 무용가 J씨에게 ‘퍼주기식 지원’을 해왔으며, 특히 지난 3월 공연된 ‘뮤지컬 이육사’의 제작비 12억 원 중 9억 원을 J씨 측에 지급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MBC 내부 문서에 따르면 ‘뮤지컬 이육사’의 예상 티켓 판매율은 최대 14%, 금액으로 환산하면 5천5백만 원에 그쳤다.


 또 지난해 3월 정씨가 서울에서 개최한 ‘최승희 100주년’ 개인 공연에 역시 MBC가 대기업 협찬 7천만 원을 받아 정씨에게 대줬다. MBC는 사용 내역을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수수료 10%를 제외한 전액을 정씨에게 곧바로 송금했다. 통상적인 사업성 검토 절차도 생략됐다.

 

MBC 노조의 법률 대리인 신인수 변호사는 “KBS 정연주 사장은 (국세청의 세금 환급 문제와 관련해) 법원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기소되고 해임됐다”면서 “특정 무용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몰아주기가 있었는데도 김재철 사장에 대해 압수수색 등 수사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형평성 있는 법의 잣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by MBC노동조합 2012.04.26 11:19
  • Favicon of http://twitter.com/terrachives BlogIcon terrachives 2012.04.26 18:19 ADDR EDIT/DEL REPLY

    중죄를 물어야할 자를 배려하는 검경 당신들야말로 파렴치한들.....



<대구MBC>‘사장 선임’주총도 못해



김재철이 투하한 ‘낙하산 사장’들 때문에 지역 MBC의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도 열지 못하는 등 ‘뇌사 상태’에 빠진 곳도 많다. 보도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는 것을 비롯해 방송 중단 사태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노조가 ‘낙하산 사장 반대 총력투쟁’을 선언한 <대구MBC>는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주총을 열지 못하고 있다. 김재철이 지난 19일 사장 내정자로 선임한 ‘낙하산’ 차경호 전 본사 기획조정본부장은 ‘낙점’을 받은 지 1주일이 지나도록 사장 자리에 취임도 못하고 있다. 


<대구MBC>는 임기가 끝나지 않은 전임 사장을 김재철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갈아치우자,  보직 국장, 부장 등 간부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고 노조에 재가입한 뒤 파업 전선에 합류했다. 경영국장 등 주총을 준비해야 할 간부들이 보직을 던지고 조합원 신분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주총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준비할 인원이 없다.


권창모 대구 MBC 노조 위원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사장을 경질하고 낙하산 사장을 앉히는 것은 지역사 자율 경영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만약 날치기로 주총을 열고 낙하산 사장을 뽑는다고 해도 출근저지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상초유 방송 전면중단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MBC>는 사상 처음으로 자체 프로그램 완전 중단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데스크> 말미의 지역 뉴스까지 완전히 멈춰서는 등 지역 뉴스가 중단되는 등 사실상 모든 기능이 마비됐다. 파업으로 뉴스가 축소된 적은 있지만 지역사의 정규 뉴스가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진주> 역시 뉴스는 물론,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방송이 중단됐다. <창원>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뉴스를 비롯한 프로그램 파행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 <청주> <충주> <안동> <원주> <광주> <목포> 등은 뉴스데스크 외에, 아침과 낮 뉴스를 포함한 모든 자체 제작 프로그램 방송이 중단됐다. <여수>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가 방송은 되지만, 리포트 없이 스트레이트 기사만 ‘읽고’ 있는 형편이다. 방송여수세계박람회 관련 리포트만 입사 1개월 된 수습기자 2명을 투입해 1주일에 한 번씩 보도하고 있다.


<포항>은 계약직 아나운서 1명이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다.


방송 파행 점점 늘어날 듯


<전주>는 “뉴스는 중단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술진의 피로 누적 등으로 조만간 평일 아침 뉴스가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그리고 다른 편성물 2개만 비조합원들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춘천>은 비조합원 4명을 동원해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방송을 하고 있고, 일일 방송물이었던 <강원365>는 긴급히 외주로 돌려 주간물로 편성을 변경했다. <제주>는 <뉴스데스크>와 외주물 1개의 방송만 겨우 이뤄지고 있지만 며칠 뒤부터는 파행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 출근저지’투쟁도 본격화


‘낙하산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도 시작됐다.


<MBC경남> 정경수 신임 사장은 어제(25일) 창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조합원의 저지로 사옥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경수 사장은 오늘은 진주로 출근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조합원들은 “정문 봉쇄 등 강력한 방법으로 출근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정 제주 MBC 노조위원장도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최진용이 26일 아침 첫 출근을 한다”며 “낙하산 사장 출근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철의 ‘막가파식 막장 인사’가 지역 MBC에 일으킨 회오리 바람이 점차 태풍으로 바뀌고 있다. 지역 MBC의 공정방송 복원 투쟁은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by MBC노동조합 2012.04.26 11:18
  • Favicon of http://twitter.com/terrachives BlogIcon terrachives 2012.04.27 15:21 ADDR EDIT/DEL REPLY

    아우성과 질타 를 한몸에 안고 버티는 재철이의 mb를 햫한 충성에 마침표를 표하는 그날도
    멀지 않은듯...성공의 깃발을 날리는 그날을 위하여 고궁분투 하시는 노조님들을 향해 힘찬
    박수를.....

[총파업특보61호]

 

1면

'막장 인사' 회오리, 지역 MBC 강타

 

노조, 김재철 '배임' 추가 고발

 

2면

김재철, 파업 중인 사원인사까지 단행

 

627만이 지켜본  <MBC 파업 방송>

 

*첨부파일을 확인하세요*


61호.pdf





by MBC노동조합 2012.04.26 11:15
  • BlogIcon 13ㅇ 2012.04.27 13:29 ADDR EDIT/DEL REPLY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대다수의 노조. 소수만이 진실을 알고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