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23
심재명 명필름 대표

무기력한 한국사회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MBC 파업은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위한 고민과 각성
현 정부들어 '공정한 보도' 지켜지지 않아 
MBC가 김재철 개인 것인가? 해고ㆍ징계 지나쳐
김태호 없는 무한도전은 "앙꼬없는 찐빵" 

Q. MBC파업에 대해서 

파업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하고 아들일 텐데...지난 겨울이었나요? 추울 때 시작해서 이렇게 광화문 지날 때마다 1인 시위하는 것도 지켜보고 하면서 도대체 우리 사회가 이렇게 무기력하고 MBC 파업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그리고 정부 여당의 행동, 나서지 않는 모습 보면서 한국 사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요.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장기 파업이라고 알고 있고요 그리고 MBC의 파행이 이 정도로 길게 갈지는 저 역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방송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Q. 정치 파업이라는데.. 

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분들이 어떤 정치적 목적 때문에 100일이 넘게 파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본질적인 문제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이 사회에 대한 고민과 각성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Q. 파업의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사회에 산적해 있는 여러가지 문제 중에 그 중의 하나가 저는 항상 언론개혁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언론이 지켜야 할 공정성, 공정한 보도, 편파성이 없는 것 이런 것들을 지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의구현 이런 것은 아니고 정치적 프레임도 아니고 진짜 사실, 진실을 알리는 것이 언론의 기능이고 기본적으로 가야할 길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그러지 못했어요. 언론인들이 파업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바도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각성도 했을 것 같고,,,언론이 해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이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 진짜 사실을 얘기하는 것, 그것에 대해 공정해야 하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 언론인들도 파업하면서 다시 생각했을 것 같고 각성도 했을 것 같고요. 


Q. 김재철사장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대해 

비리 의혹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정부 여당이나 검찰에서 강렬하게 얘기하는데 수수방관하지 않고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리가 100% 비리인지 시시비비는 따져봐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수사촉구를 원한다는 것,수사촉구 해야 한다는 것에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Q. 해고ㆍ징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가깝게 지내고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분들이 계속 다 파업에 참여하는 모습, 그래서 정말 가까이서 지켜보니까 굉장히 생생하게 그 어려움이나 아픔이나 고민들이 다가오는 것이 이번에 좀 특별했어요. MBC는 분명히 공영방송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객관적으로 봐서도 사유화하고 있지 않나. 정말 MBC가 누구의 것이지? 한 개인의 것이 아닌데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조합원들에게 한 마디.

매주 토요일이 굉장히 아쉬운 한 사람입니다.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은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무한도전이 김태호 PD와 그 멤버들이 다시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주말을 저 역시 빨리 보고 싶고 그런 면에서 이번 파업은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고민과 어려움과 이런 것을 같이 지켜보면서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같이 안타까움을 느꼈던 그런 순간들의 지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by MBC노동조합 2012.07.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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