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김재철이 그동안 저지른 개인 비리 의혹들을 잇따라 폭로하면서, 종이신문과 인터넷 언론을 막론하고 김재철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어제 자에 실린 ‘능력있는 내연남 되는 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은 중년의 내연남 이야기를 다루면서 김재철과 무용가 J씨의 관계를 비판하고 있다. 칼럼은 ‘방송사 사장이 되는 건 애인에게 최고의 남자가 되는 것’이라며 김재철의 비리 행각을 꼬집고 있다.

그는 그녀와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다시 소년이 된 느낌을 받는 중년의 남자.
(비싼 음식)들을 그녀와 만났다 헤어질 때 포장해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송사 사 장이 되면 된다... 그녀를 성공한 예술인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 면 된다... (그녀의) 오빠를 챙겨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면 된다... 그녀에게 멋진 선물을 사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시라.

칼럼에는 무뇌아처럼 ‘김재철의 입’ 노릇을 해온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에 대한 비판도 풍자적으로 곁들여져있다.

누가 문제를 삼으면 어떻게 하냐고? 홍보 담당자를 시켜서 자신은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문화예술계 인사와 교류를 가졌다고 하면 된다.. 홍보팀을 시켜 “그녀는 국내 유일의 최승희 춤 계승자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일갈하면 된다.. 자기 방송사 프로에 출연해준 게 고마워서 선물을 줬다고 하면 된다.

<오마이뉴스>는 김재철의 고교 동창인 언론계 인사가 쓴 공개편지를 실었다. 기자로서 김재철의 행적에 대한 기억과 함께 최근 김재철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을 동정섞인 ‘충고’와 함께 전하고 있다.

자네라는 그릇은 MBC 사장이란 자리를 담을 만큼 넉넉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지. 불행히도 그런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군... 자네는 자기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더군. 법인카드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네... 자네의 지저분하고도 도를 넘는, 그래서 결국 자네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리는 단서가 된 카드편력은 자네가 속한 그쪽 사람들에게서 잘못 배운 탓인 게 틀림없어.

그러면서 궁박한 처지에 몰려있는 김재철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잘못이 있으면 그 죄를 달게 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언제라고 자네의 잘못이 그대로 덮어지겠나.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저들의 마수에서 벗어나 역사 앞에 서게.

한 경제신문은 “김재철 사장, 네로와 박정희 닮은꼴”이라는 제목으로 김충식 방통위원의 비판을 기사화했다.

김재철 사장의 태도를 보면 긴급조치를 남발하던 박정희, 로마황제 네로의 행태와 비슷하다”면서 “발단과 해결책 모두 자신에게 있는데 노조 탄압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극단적 인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by MBC노동조합 2012.05.3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