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의 범죄에 대한 추가 고발에는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새로 추가됐다. 2009년 충북 오송 지역에 아파트 3채를 함께 구입하고 전세 관리도 같이 해온 사실이 관련 서류와 부동산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일 아파트 3채를 모두 J씨가 실제 소유했다면, 명의를 넘겨준 김재철은 명백하게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와 달리 김재철과 J씨가 아파트를 함께 소유했다면, 김재철은 MBC의 재산을 빼돌려 부정 축재한 것이 된다. 어찌 됐건 형사처벌은 피할 수 없다. 이제 남은 진실의 퍼즐은 ‘과연 김재철과 J씨가 무슨 돈으로 아파트 투기를 했는가’이다.

‘아파트 쇼핑’ 이후 공연료 ‘껑충’

김재철이 무용가 J씨에게 몰아준 MBC 관련 공연은 모두 27건, 액수가 확인된 16건만 따져도 20억 원이 넘는다. 김재철과 J씨가 ‘오누이’ 행세를 하며 오송 아파트를 사들이면서부터 J씨가 공연을 대가로 받아가는 금액은 수천만 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표 참조-아파트 투기/공연 몰아주기 일지). J씨는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단체 무용 팀을 꾸려 본격적인 김재철의 공연 특혜를 받아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지난 2010년 9월 아파트 한 채의 명의를 김재철에게 이전한 바로 직후에는 제작비 1억 3천만 원의 대형 공연을 따내기도 했다. 또 2011년 초 아파트 3채의 잔금을 치를 무렵, J씨는 수천만 원대 공연을 집중적으로 성사시켰다. 이 시기엔 아파트 확장 공사 대금과 취-등록세, 등기 비용으로 목돈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 때 김재철은 J씨의 개인 공연(<J씨의 춤길-최승희에서 J까지>)에까지 MBC의 협찬금 7천만 원을 털어넣었다.

‘경제적 한 몸’ 한 목소리 증언

김재철과 J씨가 함께 구입하고 관리한 아파트 매입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할 장본인은 바로 김재철 자신이다. “J씨의 아파트를 사준 것 뿐”이라는 김재철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시 부동산 업자들은 김재철과 J씨가 ‘경제적 한 몸’이었다는 사실을 한 목소리로 증언하고 있다. 거래 내역을 차마 밝힐 자신이 없다면, 결국 수사 당국의 계좌 추적으로 추악한 진상이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김재철은 직시해야 한다.

by MBC노동조합 2012.05.30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