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협회도

'김재철,황희만 즉각 퇴진' 결의

  오늘 연명(連名) 성명서 발표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을 선배로 인정할 수 없다는 보도부문 사원 252명의 성명서가 나온데 이어 <PD협회>도 지난 4일(화요일)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 황희만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연명(連名) 성명서를 내기로 결의했다. 


보직부장과 비조합원 고참 PD 등 PD협회 회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본사 지하식당에서 열린 총회에서 PD들은 한 목소리로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을 더 이상 MBC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퇴진’, 그리고 ‘보직간부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또, PD협회 소속 본부장 2명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재철, PD협회장 면담요청 모두 거절”


이창섭 PD협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황희만 부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협회장으로써 수차례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PD들의 지혜와 총의를 모으고 좀 더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PD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방송을 접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방송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하고 PD로써 느끼는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음을 확인했다.


특히 비조합원으로 그동안 파업에 참가하지 못했던 고참 PD들은 “파업이 한 달 동안 계속 되고 방송이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를 수습하고 방송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현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사직서를 쓰는 심정으로 싸워 나가자”


총회에 참석한 한 고참 PD(라디오국, 81사번)는 “우리 세대에서 끝날 줄 알았던 싸움을 후배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한다면 파업을 통해 얻은 동지의식과 열정이 폭발적인 힘을 줄 것”이라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또 다른 고참 PD(드라마국, 82사번)도 “이번 사태는 공영방송 MBC의 사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사직서를 쓰는 자세로 현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D협회 회원들은 “지금이 우리들의 부끄러움과 분노,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PD들의 결의가 파업 승리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사 PD협회는 이날 의견을 토대로 성명서를 작성해 PD협회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오늘(5월 6일)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근행 위원장의 어린이 날

 

단식중인 이근행 위원장은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잠시라도 같이 지내고 싶다며 4일 저녁 회사를 나섰다. 그를 맞으러 가족들이 회사를 찾아왔다. 열흘을 굶은 남편을, 아버지를 차에 싣는 가족들의 눈가는 이미 젖어 있었다.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평소처럼 미소를 머금으려 애쓰는 그의 수척해진 얼굴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어린이날, 이근행 위원장이 그래도 아이들 외식은 시켜줘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가족들과 샤브샤브 집을 찾았다고 한다. 이 위원장이 물만 먹고 있으니 가족들이 고기 한 점 제대로 넘길 수 있었을까. 식사자리 내내 이 위원장은 온 힘을 다해 아이들에게 밥 먹으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아무튼 그랬다고 한다. 


오늘로 단식 11일째, 고등학생이 된 뒤 30년 동안 65킬로그램을 유지했던 이근행 위원장의 몸무게는 60킬로그램으로 줄었다. 누우면 심해지는 이명(耳鳴)현상 때문에 잠도 잘 못 이룬다. 몇 마디만 말을 해도 숨이 가빠지고, 물을 아무리 먹어도 탈수 현상 때문에 소변이 잘 안 나온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콩팥이 많이 상할 수 있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이다. 


그를 살펴 본 의사는 최근에 자신이 진찰한 단식 환자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몸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있었고, 미리 준비하지 않고 갑자기 들어간 단식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가족들은 물론 그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제 그만 단식을 그만 둘 것을 권하고 있지만, 본인은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쇼’는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그의 성격상 어지간해서는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2010년에도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이 MBC에서 벌어질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후배를 고소한 것도 모자라 언제 해고를 시킬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경영진 자리를 꿰차고 있으리라곤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MBC에선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현실이 돼 나타나고 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싣고 가야 할 것 같다. 앉은 자리가 바늘방석 같아서 그를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제 그가 짊어진 짐을 우리 모두가 나눠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이근행 위원장이 바라는 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김재철과 황희만의 상식과 양심이 아니라, 우리가 그의 짐을 나눠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 파업 지지 성금 ◈

“언론장악분쇄 MBC 노조 파업 승리 만세!”

                                  -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10만원


“단식 힘들텐데, 건강 잃지 않기를”- 편제부문 선배 160만원


“힘든 싸움이지만, 꼭 승리 하십시오”- 보도부문 조합원 가족 10만원


“한 달 넘게 고생중인 MBC노조님들 힘든 거 충분히 압니다”

                               - 익명 시민 50만원, 성빈 엄마 20만원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은정주, 정익주, 박찬흥, 김준형, 김채원, 서순아, 이정기, 이근영 등 시민 17명 각 10만원


“눈물로 응원합니다. 건강이 걱정됩니다. 힘내세요!”

- 박현미, 장덕일, 고정훈, 김문자, 김성용, 고영배, 문상배, 노건희, 이진복, 이석조, 백승욱, 황숙향, 장춘석, 모정아, 위성은 등 시민 17명 각 5만원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꼭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 윤가영, 윤효상, 김기대, 원복심, 박창형, 이진영, 조호윤, 문명식, 이현숙, 권정옥, 구본일, 이지혜, 라준구, 주근숙, 고지은, 김영기, 장소라 등 시민 35명 각 3만원


“MBC의 아름답고 외로운 투쟁 지지합니다”- 전낙봉, 김완섭, 이희정, 이선영, 최세영, 김동우, 박은경, 중앙대학생들, 김애남, 우지혜, 박양호, 김은실, 정재원, 김도화 등 시민 22명 각 2만원


“밥 한 그릇의 부끄러움이여..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정준화, 이영웅, 박봉래, 황희민, 김덕진, 박신재, 윤길중, 이국영, 전인필, 심보람, 박창민, 송정섭, 박우원, 박희조, 김인호, 정교순, 인시민, 정은미, 김종록, 박미리, 김진미, 박필재, 김용준 등 시민 50명 각 1만원, 김종만, 간명균, 박경빈 등 시민 7명 각 5천원


-지면 관계상 일부 생략합니다-


▶ 5월 4일 현재  1억 2520만

by MBC노동조합 2010.05.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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