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지만 많은 정보 축적하고 있다”

김재철이 남편 W 변호사의 6개항 질의에 대해 무려 닷새가 지나도록 단 한 마디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전에 일정이 잡혀 있었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W 변호사에게 의처증이 있는 것 같다’고 적반하장 격의 망언을 내뱉은 것 외엔 ‘작년 추석연휴 당시 일본 숙박 건’의 구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김재철의 일간지 인터뷰는 W 변호사에 대한 엄중한 명예훼손이며 인격모독이다. 한 가정을 엄청난 분란에 빠뜨려놓은 당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뻔뻔하고 후안무치하기 그지없는 언행이다.

W 변호사,“누구보다 빨리, 많이 알고 있다”

김재철의 일간지 인터뷰를 검토한 W 변호사는 김재철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W 변호사는 자신이 “일본에 있지만 한국내의 누구보다 지금의 상황을 빨리 그리고 많이 알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축적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철에게 더 이상의 경거망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준엄한 메시지로 보인다.

일방적 인터뷰 게재 일간지에도 강한 유감

W 변호사는 김재철의 망발을 여과 없이 담은 일간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소송 등으로 바쁜 일정이 있어 이메일 등의 공식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대응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W 변호사는 “한국의 신문이 나에게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처증 등의) 기사를 쓴데 대해 해당 신문에 대해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W 변호사는 “내가 한국말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식의 기사를 썼다면 진실로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갈팡질팡 김재철, 휴가 중 방문진 보고 참석

W 변호사의 ‘문방위 서한’ 공개 이후 김재철이 보이고 있는 행태들은 일간지 인터뷰 외에도 가관의 연속이다. 김재철은 돌연 예정에 없던 휴가를 어제(30일)부터 가겠다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휴가 일정을 비서실에 통보했다. 김재철은 그러나 휴가 첫 날인 어제 회사에 출근한 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작년 경영평가 자리에 참석했다. 경영평가 자리에는 김재철을 비롯한 MBC 임원 전원과 경영평가 소위를 맡은 이사들이 참석했다. 김재우 이사장은 옵서버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방문진 일정 모르고 휴가 가겠다고 했나?

방문진의 MBC 경영평가 보고는 김재철이 휴가를 가겠다고 한 뒤인 주말 사이에 갑자기 잡힌 일정이 아니다. 방문진의 주요 연례 일정중의 하나일 정도로 공식적인 자리이다. 김재철이 이 일정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채 휴가를 가버리겠다고 했다면 무엇인가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느낀 나머지 회사의 다른 일들은 지금 신경 쓸 겨를조차 없는 상태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그동안 내뱉어 놓은 엄청난 거짓말들을 생각하면 충분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W 변호사의 공개 질의에 혼비백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만 아는 비밀‘대북 사업’했나?

작년 추석연휴 당시 ‘대북 사업’ 논의를 위해 일본을 찾았다는 애초의 변명 역시 사내외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김재철이 진정 ‘대북 사업’ 논의를 한 것이라면 사전에 회사 내의 관련 부서와 구성원들과 논의한 흔적이 있어야 하며 이후 사업이 추진된 진행 상황이 확인돼야 한다. ‘고정간첩’이나 ‘정권의 대북 밀사’가 아니라면 회사 내의 그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혼자의 머릿속에만 간직해야 할 ‘대북 사업’이 있었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다 되도록 회사의 그 어느 부서에서도 당시 김재철이 추진했던 ‘대북 사업’ 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 해명이 없는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김재철 그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거짓말의 포로가 된 김재철

법인카드로 당시 경비를 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 ‘대북 사업’을 위한 출장이었다면 항공료를 비롯해 김재철의 모든 일정이 법인카드로 결제되었어야 마땅하다. 숙박료만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말인지 아니면 항공료를 비롯한 일본 체류기간의 모든 경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말인지 김재철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

김재철은 자신이 내뱉어 놓은 수많은 거짓말의 포로가 돼 이제는 옴짝 달싹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분명하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모든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김재철 한 사람이 ‘공영방송 MBC’의 명예에 마구 먹칠을 해대는 볼 성 사나운 광경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by MBC노동조합 2012.07.31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