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이 지난 3월 초 MBC에 불러들인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충격적인 불법 활동상과 폭력행위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김재철이 이들을 MBC에 투입한 진의와 투입 결정이 내려진 경위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방탄복을 착용하고 곤봉과 진압 봉에다 독일제 물대포까지, 그야말로 중무장한 컨택터스 소속 용역 직원들은 최근 안산 반월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SJM 공장의 쟁의 현장에 투입돼 노동조합원들을 상대로 무차별한 폭력을 휘둘러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SJM외에도 컨택터스의 용역들은 투입되는 분쟁 현장 곳곳마다 살벌한 폭력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재철이 MBC로 불러들인 용역 깡패 (2012. 3. 5)

폭력유도 비열한 음모 가능성 농후

폭력 행사가 컨택터스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주된 상품이었다는 점에서 김재철이 굳이 이들을 MBC에 투입한 저의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평화적이며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질서 있게 진행돼온 MBC 파업 현장을 용역 깡패들을 시켜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뒤 노조에게 폭력을 유발했다고 뒤집어씌우려는 불순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재철은 5월과 6월의 파업기간 동안 갖은 수단을 다해 조합과 파업 조합원들을 폭력세력으로 매도하려는 야비한 중상 비방과 모략극을 서슴지 않았다.

김재철과 컨택터스 관계도 의혹 증폭

잔인한 폭력 행사 외에도 컨택터스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경호를 담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치권과의 연루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컨택터스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에서 당시 서울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는 서울문화재단 주최여서 행사의 경비 담당 업체로 컨택터스를 선정한 주체 역시 서울문화재단이었다. 당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였던 김재철과 컨택터스와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컨택터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도 김재철이 컨택터스를 MBC를 투입한 경위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김재철이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살다시피 상주하면서 캠프 인사보다도 더 캠프인사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증언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투입과정 해명하고 구성원에게 사과해야

김재철은 컨택터스를 MBC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정권 측 인사를 포함한 외부로부터의 상의나 조언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만약 회사 내부 논의만으로 컨택터스를 투입했다면 야만적인 폭력으로 악명이 자자한 용역깡패들을 투입할 것을 맨 처음에 건의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공개해야 한다. 김재철의 야비한 조합 탄압책동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한 법무법인 광장 노무팀과의 관련성도 규명돼야 한다. 조합은 김재철이 이 모든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컨택터스의 MBC 투입 결정에 대해 뭔가를 반드시 숨겨야할 사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MBC 창사이후 처음으로 용역깡패들까지 투입한 김재철의 야만적인 결정의 이면에 정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면 이는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김재철은 용역깡패 투입의 전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고 구성원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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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6 09:58

문책 요구 확산조짐에 다시보기 화면은 삭제

<뉴스데스크> ‘조작 방송’ 파문과 관련해 ‘김재철의 MBC’가 시청자에게 그 어떠한 공식적 사과도 하지 않은 채 파문을 축소하고 덮으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 김재철과 판박이라고 할 만한 후안무치한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조작 파문‘ 당일의 <뉴스데스크> 가운데 관련 동영상을 슬그머니 인터넷 판 다시보기 코너에서 삭제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여론의 질타에 몹시 당황한 모습만큼은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조작방송’에 동원 밝혀져

당일 뉴스데스크에 서울의 한 기업체 소속 직원으로 소개된 뉴 미디어 국 소속 계약직 직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사전 녹화에 동원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당시 녹화에 동원된 한 계약직 직원은 “계약직 직원 중에는 기술상 어려움으로 우리 사무실 화면을 찍어 뉴스에 내보낸다는 사실조차 모른 분들이 많았고, 뉴스에서 기업체 직원으로 나가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원된 계약직 직원 가운데 일부는 졸지에 ‘조작방송’에 동원된 일과 관련해 보도 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미디어 오늘>에는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뉴스데스크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놓고 책임소재도 가리지 못하고 있다. MBC 분위기는 책임져야 하는 의지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비록 계약직이지만 언론종사자로서 양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일에 동원된다는 것은 부끄럽고 착잡한 일”이라고 말하는 한 직원의 씁쓸한 심정이 소개됐다.

과연 실시간 쌍방향 중계? 근본의문도 고개

구글과 협력 하에 진행한다는 SNS 생중계가 회사와 권재홍 앵커의 소개처럼 과연 실시간 쌍방향 중계가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작파문’에 휘말린 지난달 27일의 <뉴스데스크>나 두 번 째로 시도된 31일 모두 사전 녹화로 진행된 데다 첫 날 방송의 경우 앵커들이 런던과 아무런 메시지도 주고받지 못한 채 영상 편집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화면을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31일의 경우엔 27일 방송에선 하단 화면에 등장했던 스튜디오의 앵커 컷도 등장하지 않아 MBC 뉴스센터와 서울, 영국을 동시에 연결한다는 애초의 소개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실시간 쌍방향 중계’란 소개 자체가 “어떠한 프로그램도 시 청취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MBC의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위반했을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합은 ‘조작방송’ 책임자인 권재홍 본부장을 비롯한 5명에 대한 문책을 거듭 촉구한다. 사상 초유의 ‘조작방송’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관련자들의 양심 불량과 철면피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조합은 사태의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김재철 측이 이들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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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6 09:57

<PD수첩> 탄압의 주역인 백종문 편성제작 본부장과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PD수첩> PD로 재직한 적이 있다. 특히 김현종 국장이 만든 프로그램 “친일파는 살아있다”는 뉴 라이트로부터 좌경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현 정권이 들어선 뒤부터 태도를 돌변해 선후배 동료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태를 서슴지 않기 시작했다. 본부장, 국장이라는 감투를 쓰기 위해서라는 말들이 파다하게 전해지면서 과거 이들 두 사람과 함께 <PD수첩>을 비롯한 숱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동료들은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좌)백종문 (우)김현종

백종문, 후배들 겨냥 악랄한 보복인사

이들 두 사람이 앞 다투어 <PD수첩>을 정권에 제물로 바치기 위한 탄압에 본격적으로 열을 올리면서부터는 두 사람을 규탄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들 두 사람은 구성원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무분별하고 독단적인 행태들을 계속해왔다.

작년에 아이템 선정과정에서 다른 의견을 낸 <PD수첩> 담당 PD 2명을 입사이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직무로 사실상 직종을 강제 변경해 불법 전출해버린 사레가 대표적이다. 법원이 무효라고 판결할 정도로 무리하고 불법적이었던 이 조치는 백종문 본부장이 주도했다. 김재철에게 뭔가 한 건 했다고 공적을 보이기 위한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과거 함께 일했던 후배들을 겨냥해 악랄한 보복 인사를 자행한 점만은 분명하다.

김현종,‘한솥밥 식구’작가들 무더기 해고

 <PD수첩> 작가들을 무더기로 해고한 폭거를 실행에 옮긴 김현종 시사제작국장 역시 해고 과정과 이후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작가들에 대한 인간적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격이고 고압적인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 한솥밥을 먹었던 작가들에 대한 예의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마디 통보나 동의도 없이 어떻게 전원 교체할 수 있느냐”는 작가들의 항의에,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그럼 기왕 (국장을 보러) 온 김에, 이걸 통보로 알라”며 오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는‘헛소리’된 백종문의 과거 발언

<PD수첩> 탄압을 총지휘하고 있는 백종문 편성제작 본부장은 PD시절, 한 인터뷰에서 “인간과 사회가 지속되는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서는 ‘인간미’도, ‘사회성’도 찾아보기 힘들며 이제는 한때 자신이 자부해 마지않았던 시사교양 프로그램들마저 압살하려고 하고 있다.

비뚤어진 출세욕과 기회주의가 만들어낸 가공(可恐)할만한 결과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자행한 폭거들이 얼마나 몹쓸 짓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백종문을 비롯한 임원들은 무능한 경영 능력으로 MBC를 적자에 빠뜨린 것으로도 모자라 과거를 부인하고 동료를 탄압한 대가로 125% 성과급 돈 잔치까지 벌였다. 김현종은 뻔질나게 회사 게시판에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김재철을 향한 공적 과시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이 심각한 자기도취의 결말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멸뿐임을 뒤늦게나마 알아차리고 후회할 날들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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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6 09:56

다른 이유 제시 못해, 작가들 연대 분노 확산

정권과 김재철의 뜻을 받들어 ‘<PD수첩> 작가 대학살’을 실행에 옮긴 하수인이 뒤늦게 입을 열었다.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어제(1일) 인트라넷에 글을 올려 작가 전원 축출의 이유를 밝혔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그의 글을 접한 작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노하고 있다. 방송작가협회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김현종의 궤변과 뻔뻔한 사실왜곡

김현종 국장이 밝힌 작가 해고 사유는 간단명료했다. <PD수첩> 작가들이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물론이고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작가들에게 ‘불평부당성’과 ‘중립성’은 반드시 갖춰야할 조건이다. 만약 <PD수첩> 작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는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의 원칙을 무시했다면 그것은 변명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다.

작가는 프로그램 원고로 말한다. 김현종 국장의 주장대로 <PD수첩> 작가들이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을 무시했다면, 그 무시의 흔적은 반드시 프로그램에 남아있을 것이다.

김현종 국장은 <PD수첩> 작가들이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을 무시’했다며 친절히 한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례는 방송 프로그램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PD수첩> 작가 전원 축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조치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청자들께 방송된 <PD수첩> 프로그램에서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이 무시된 사례를 찾고, 그 과정에서 이번에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고 따져야할 것이다.

그런데 김현종 국장이 밝힌 해고 사유는 엉성하기 짝이 없다. <PD수첩> 작가들이 MBC 파업을 지지했다는 것이 이유다. 덧붙여 김현종 국장은 작가들이 ‘노조 측에 가담하여 회사측을 상대로 싸움을 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 정재홍 작가

정재홍 작가 “사실 왜곡으로 해고 합리화”

자신이 MBC 파업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는 소식을 접한 정재홍 작가는 “작가들은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을 뿐, 노조에 가담해 회사를 상대로 싸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지지한 것은 공정방송 회복이라는 가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가들이 MBC 파업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것은 MBC 경영진은 물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김현종 국장은 명명백백한 사실마저 왜곡하며 작가 해고 사태를 합리화하려 하고 있다.

김현종 국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PD수첩> 작가 해고 사유를 밝힌 궤변을 게시한 뒤인 어제(1일) 오후 사태 수습을 위해 <PD수첩> PD들이 요청한 면담마저도 거부해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작가 해고 결정을 고수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방송작가협, 김재철에 면담 공식 신청

<PD수첩> 작가 대학살 사태가 드라마, 예능 등 전 장르를 포괄한 방송작가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1일) 방송작가협회는 김재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방송작가협회는 이미 내일로 다가온 이번 주 금요일 3일을 시한으로 정해 김재철의 회신을 요구한 상태다. 면담이 성사되지 않고 <PD수첩> 작가 원상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방송작가협회는 MBC를 상대로 ‘최고수위 투쟁’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재철이 나흘간의 돌연한 휴가 일정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는 내일이 이번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은 방송작가‘최고수위 투쟁’불쏘시개?

긴박한 시간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김현종 국장의 작가 해고 사유는 방송작가협회를 크게 자극했다. 김옥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전임이사장은 “파업 지지 성명에 참여한 것이 해고의 이유가 된다면, 거기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다 자르겠다는 말인가?”라며 “김현종 국장 스스로 ‘정치적인 해고’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방송 사상 초유가 될 방송작가협회의 ‘최고수위 투쟁’을 현실화하는데 김현종 국장이 지렛대와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모양새다.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는 전 장르를 망라한 방송 작가들이 일제히 강고한 연대의사를 표명한 방송사상 초유의 일대사건으로 비화돼 이제 김재철이 근본적 책임을 져야할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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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6 09:55

W 변호사 ‘공개서한’으로 원점 재검토 불가피

김재철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한 회사의 감사가 전형적인 봐주기, 면죄부 감사로 종결됐다. 관련 의혹들을 제대로 짚어내고 진상을 밝혀내는 대신 김재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숱한 의혹들을 털어준 사측의 감사 보고서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공식 보고됐다.

기본도 지키지 못한 엉터리 감사

김재철 측이 대외비로 분류해 방문진 이사들에게 배포한 감사보고서를 입수해 분석 검토한 결과 사측의 감사는 공공기관의 감사 활동이 마땅히 지켜야할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못한 엉터리 부실 감사로 확인됐다. 김재철이 법인카드로 선물을 샀다고 주장한다면 실제로 선물을 받은 수령자가 누구인지, 또 수령자와의 업무 연관성은 무엇이며 선물을 구입하기까지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가 6하 원칙에 따라 규명돼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 사실들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때문이다.

회사 스스로도 부실 감사임을 실토

회사 측도 이런 부실 덩어리 감사 결과가 마음에 걸렸던지 개인 정보보호법을 근거로 내세운 호텔 등 거래처의 협조 거부와 김재철이 해외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점이 감사의 한계였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한 감사가 미흡하고 부실했음을 스스로 실토한 부분이다. 김재철을 감싸고 비호해온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조차도 국회에 불려나간 자리에서는 ‘미완의 감사 보고서’임을 인정할 정도로 감사 결과는 부실 그 자체였다.

“휴일 호텔 숙박은 스타일” 궤변까지

그런데도 감사보고서는 후반부 결론 부분에서 김재철의 일방적 변명을 그대로 전재하다시피 하면서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했다. 김재철이 석연치 않은 명목으로 휴일에 법인카드를 호텔에서 집중 사용함으로써 ‘숙박왕’이란 오명까지 얻은 데 대해 회사의 감사보고서는 “휴일에 집에서 일을 하기가 적절치 않기 때문이며 사장의 업무스타일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이유와 궤변까지 동원해 김재철을 비호했다.

김재철 변명과 거짓말을 감사보고서로 포장

더 나아가 감사보고서는 아예 김재철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을 말끔히 정리해주려고 작심한 듯 법인카드 부정사용 외에도 무용가 J씨에 대한 특혜 의혹과 비자금 조성, 가명과 차명 폰 사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실을 밝히고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그동안 김재철과 가 내뱉은 일방적 변명들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감사의 결론부분을 장식했다. 무려 넉 달에 걸친 감사 결과로 보기엔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일 뿐더러 ‘김재철의 변명’을 감사 보고서로 포장한데 불과하다고 해도 아무런 할 말이 없을 ‘불량 감사’였다.

더 큰 문제는 김재철이 이 불량 감사를 근거로 마치 자신의 배임 행각에 대한 최종 판정이 나온 것처럼 대대적인 물 타기를 시도하고 나선 점이다. 김재철은 사흘 전 어느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묻는 질문에 “내가 혹독하게 검증을 당했다. (하지만) MBC 감사국의 감사결과 문제없다고 밝혔고 방문진에서도 인정했다”면서 김재철 특유의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했다.

판도라 상자 막 열린 법인카드 의혹

조합은 김재철이 자신의 거짓말과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그대로 읊은 감사 보고서를 근거로 배임 혐의와 중대한 비리들을 부인하고 호도하는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김재철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은 아직도 수면 위로 빙산의 일각만이 드러난 상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부정사용은 무용가 J씨에 대한 특혜 의혹은 물론 최근 드러난 김재철의 반인륜적 행각과도 직결돼 있는 판도라의 상자이다. 그 판도라의 상자는 지난주 남편 W 변호사의 ‘문방위 공개서한’을 계기로 이제 서야 그 서막을 열기 시작한 상황이다.

조합은 이런 점들을 근거로 방문진에 보고된 회사의 감사결과 보고서는 원천 무효임을 단호하고 분명하게 선언한다. 김재철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한 감사결과는 절차적인 측면은 물론 실체적으로도 중대한 하자로 점철돼 있다.

소명 못하면 부정사용 인정으로 간주해야

첫째, 문제의 감사결과 보고서는 유사한 사례와 의혹을 다룬 MBC의 그동안 감사와 사후 처리 관행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프로그램 제작과 회사의 일선 업무에서 MBC의 모든 임직원들은 자신이 지출한 경비가 회사 업무와 관련해 누구에게 무슨 명목으로 지출됐는지 관련 증빙을 구비해 회사에 소명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다. 김재철처럼 법인카드 지출과 관련해 어디에 쓴 것인지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면 본인이 착복한 것으로 간주해 문책해온 것이 MBC의 관행이다.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김재철과 비슷한 잘못을 저질렀다가 중징계를 받은 선례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김재철에 대해서만큼은 이러한 관행을 적용하지 않았다면 이번 감사보고서 작성의 근저에는 김재철을 봐주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감사보고서 개입, 왜곡한 책임자 밝혀야

둘째, 김재철은 법인카드를 어디에 썼는지 소명하라는 감사 담당자들의 요구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부정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숨기려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감사보고서는 김재철의 변명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법인카드 부정사용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하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의 감사보고서 일부에서마저 김재철의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지적하고 업무 개선을 촉구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사의 결론은 김재철의 법인카드 부정사용을 확인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누군가가 개입해 감사보고서의 결론을 강요하거나 왜곡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감사 보고서는 흐름이 매끄럽지 못할 뿐더러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W 변호사 공개서한으로 중대한 사정변경

셋째, 남편 W 변호사의 ‘문방위 공개서한’으로 감사 결과를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야 할 중대한 사정변경의 사유가 발생했다. 김재철의 변명에 근거해 법인카드 지출의 대상으로 감사보고서에 수없이 등장한 일본의 기획사 대표, 대북 사업관계자, 사업 파트너가 과연 누구인지 보다 정밀하고 분명하게 김재철의 답변을 받아야할 필요성이 추가로 생긴 것이다. 김재철과 무용가 J씨와의 관계가 단순한 국악애호가와 지인 사이가 아닐 가능성이 확연해진 만큼 법인카드를 쓴 대상을 김재철이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면 진상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밖에는 달리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회사의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진행한 대북사업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김재철 스스로가 앞으로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할 경우 마땅히 사적이고 개인적 용도에 법인카드를 쓴 부정사용으로 간주해 단죄돼야 한다.

부실감사 총지휘 임진택은 책임져야

조합은 이런 엉터리 감사결과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책임자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특히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총지휘한 총 책임자였던 임진택 감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MBC에 머무를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선언한다. 감사의 고유 업무를 헌신짝처럼 내던진 채 비리 의혹을 감싸고돌기만 하는 인물이 회사의 녹을 받으면서 감사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대한 배임이고 직무유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고 포착되는 부정사용의 흔적

지난 2월 처음 제기된 김재철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은 그로부터 다섯 달이 지난 오늘까지도 해소가 되고 정리가 되는 방향으로 흐름이 잡히는 대신 속속 또 다른 부정사용의 징후가 포착되고 발견되면서 새로운 의혹을 끊임없이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김재철이 곳곳에 남겨놓은 부정사용의 흔적들은 엉터리와 부실로 점철된 감사보고서 달랑 하나만으로 결코 지워질 수 없다. 김재철은 진실을 영원히 묻어둘 수 없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명심하고 법인카드 부정사용에 대해 엄중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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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6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