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돌입 120일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 MBC 조합원들이 이번에는 김재철 퇴진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어제 오후 여의도 집회를 마친 각 부문 조합원들은 신촌(편제), 광화문(기술), 명동(영미), 강남역(경영) 등 서울 곳곳으로 나가 직접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김재철의 비리에 분통을 터뜨리면서, ‘김재철 구속 수사 촉구’에 동의하는 서명을 통해 MBC 파업에 지지를 보냈다. 범국민 서명운동은 김재철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시민 100만명의 동의가 모아질 때가지 매일 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서울 각지에서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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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5.31 15:00

"김재철이 누구냐? 그런 사람 모른다"라는 '자기 부정'으로 국민적 망신살이 뻗친 김재철이 금융감독원의 기업정보시스템에서는 MBC의 사장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굴욕을 당했다.

금융감독원의 기업 전자공시 시스템인 DART에는 MBC의 대표자명이 ‘김재철’이 아니라 여전히 ‘엄기영’으로 돼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2010년 2월 엄기영 사장이 논란 속에 갑자기 중도 퇴진한 이후, 3월에 MBC 사장 자리에 올라 MBC 역사상 초유의 3번 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 상으로는 아직까지 사장이 아닌 셈이다.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은 상장기업이나 기타 법인의 감사보고서와 재무자료 등이 공개돼 있는 기업정보시스템으로, 투자자들이 투자에 앞서 해당 기업의 재무 상태 등을 파악할 때 기본으로 이용하는 공신력 있는 기업공시 시스템이다. 그런데 기업 정보의 기본인 대표자명에 아직까지도 김재철이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리 의혹과 퇴진 요구에도 너저분하게 사장 자리에 목매달고 있는 김재철에겐 단순한 담당자의 실수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로 읽힐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곧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사람이라는 뜻일까? 기업정보에서도 사장이 아니라고 하고, 본인도 본인이 아니라는 김재철. 그는 과연 누구인가? 이제 우리가 그의 정명(正名)을 찾아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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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5.31 14:57

지난 주 임원회의에서 김재철의 황당한 자기 고백이 터져 나왔다. 김재철은 조합의 폭로로 ‘무용가 J씨와 자신의 아파트 동반 구입 및 전세 공동관리 사실’이 드러나자, 변명을 한다며 ‘친하게 지낼 때는 (내가) 지나치게 (잘) 해주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회삿돈을 이용해 J씨에게 부당한 특혜를 베풀었음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다.

김재철의 이같은 행위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 ‘업무상 배임’이란 “업무상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하여 본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J씨에 대한 김재철의 특혜는 'MBC의 업무를 처리하는 자가 회삿돈으로 자신이 친하게 지내던 무용가 J씨에게 지나치게 잘해줌으로써 MBC에 그만큼의 손해를 끼친 경우'로서 명백한 업무상 배임이다.

오늘 고소인 조사 조합 관계자 출석

조합은 이미 지난 29일 김재철에 대한 3번째 고소장을 접수했고, 오늘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합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며 김재철이 무용가 J씨에게 20억원 이상을 몰아주고, 오빠 J모씨를 정실 특채하는 등 MBC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김재철의 배임 혐의에 대해 통장 압수수색 등 ‘통상적인 방법’의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전과 다른 발 빠른 수사 움직임

그동안 김재철 비리에 대해 미온적이던 경찰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고소 이틀 만에 조사에 착수하고, 노조에 김재철 배임을 입증할 자료를 요구한 것은 지난 3월과 4월 고소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앞선 고소 사건에서 경찰은 김재철에 대해 단 한 차례만 소환 조사하고, 회계자료 압수수색 등 배임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조합 집행부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5명이나 구속영장을 신청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이 김재철의 비리 의혹을 잇따라 폭로한 이후, 김재철에 대한 노골적 봐주기와 늑장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수사당국도 더 이상 손 놓고 있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줄기까지 드러난 김재철의 비리 혐의를 수사당국이 철저한 수사로 뿌리까지 밝혀낸다면, 김재철은 사법처리라는 비참한 말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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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5.31 14:53

노동조합이 김재철이 그동안 저지른 개인 비리 의혹들을 잇따라 폭로하면서, 종이신문과 인터넷 언론을 막론하고 김재철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어제 자에 실린 ‘능력있는 내연남 되는 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은 중년의 내연남 이야기를 다루면서 김재철과 무용가 J씨의 관계를 비판하고 있다. 칼럼은 ‘방송사 사장이 되는 건 애인에게 최고의 남자가 되는 것’이라며 김재철의 비리 행각을 꼬집고 있다.

그는 그녀와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다시 소년이 된 느낌을 받는 중년의 남자.
(비싼 음식)들을 그녀와 만났다 헤어질 때 포장해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송사 사 장이 되면 된다... 그녀를 성공한 예술인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 면 된다... (그녀의) 오빠를 챙겨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면 된다... 그녀에게 멋진 선물을 사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송사 사장이 되시라.

칼럼에는 무뇌아처럼 ‘김재철의 입’ 노릇을 해온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에 대한 비판도 풍자적으로 곁들여져있다.

누가 문제를 삼으면 어떻게 하냐고? 홍보 담당자를 시켜서 자신은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문화예술계 인사와 교류를 가졌다고 하면 된다.. 홍보팀을 시켜 “그녀는 국내 유일의 최승희 춤 계승자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일갈하면 된다.. 자기 방송사 프로에 출연해준 게 고마워서 선물을 줬다고 하면 된다.

<오마이뉴스>는 김재철의 고교 동창인 언론계 인사가 쓴 공개편지를 실었다. 기자로서 김재철의 행적에 대한 기억과 함께 최근 김재철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을 동정섞인 ‘충고’와 함께 전하고 있다.

자네라는 그릇은 MBC 사장이란 자리를 담을 만큼 넉넉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지. 불행히도 그런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군... 자네는 자기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더군. 법인카드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네... 자네의 지저분하고도 도를 넘는, 그래서 결국 자네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리는 단서가 된 카드편력은 자네가 속한 그쪽 사람들에게서 잘못 배운 탓인 게 틀림없어.

그러면서 궁박한 처지에 몰려있는 김재철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잘못이 있으면 그 죄를 달게 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언제라고 자네의 잘못이 그대로 덮어지겠나.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저들의 마수에서 벗어나 역사 앞에 서게.

한 경제신문은 “김재철 사장, 네로와 박정희 닮은꼴”이라는 제목으로 김충식 방통위원의 비판을 기사화했다.

김재철 사장의 태도를 보면 긴급조치를 남발하던 박정희, 로마황제 네로의 행태와 비슷하다”면서 “발단과 해결책 모두 자신에게 있는데 노조 탄압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극단적 인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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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5.31 14:51

자신의 턱밑까지 다가온 전방위적 사퇴 압박에 혼비백산한 김재철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한 줌도 안 되는 세력들이 단발마적인 마지막 발악에 나섰다. 자기들 뜻과는 정반대로 대세가 ‘김재철 퇴진’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다급해진 마음에 유치하고 비열한 수법까지 써가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꼼수를 써 봐도 결국 실패로 귀결되고 오히려 노동조합의 파업 대오만 더욱 강고하게 만드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김재철과 그 일당은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리보전이 위태로워진 상황에까지 이르자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조합원들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에 야수적인 해고, 중징계의 망나니 칼을 마구 휘두르는 만행을 서슴지 않고 있지만, 파업 123일째를 맞은 오늘도 파업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고 비리백화점이자 파탄된 인격의 밑바닥까지 드러낸 김재철과 그 일당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각오 역시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승부 끝나 거짓말 안 통해

30일자 조선, 중앙, 동아 등 5개 일간지에 낸 광고는 이처럼 갈수록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세로 인해 극도의 조급함에 빠진 김재철 일당의 비정상적 심리상태를 스스로 폭로한 단적인 사례다. 신문 광고에서 김재철 일당은 노동조합의 문제제기로 밝혀진 김재철의 중대한 비리들을 ‘창작 소설’로 규정한 뒤 노동조합이 저급한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이진숙이 그동안 사내에서 발행해온 흑색선전의 도구 ‘회사 특보’를 중앙일간지로 옮겨 재탕한 비열한 행각이었다. 노동조합이 밝혀낸 김재철의 범죄 사실들이 정말 ‘창작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노동조합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관계 당국에 고발해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 무용가 J씨와 아파트 3채를 동반 구입하고 전세까지 함께 관리해온 것이 소설이란 건지, J씨에게 갖은 수법을 써서 20억 원 이상을 몰아준 게 허구란 말인지, 김재철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소설을 쓰고 있는 건 노동조합이 아니라 보도본부장에게 ‘시용 기자’ 채용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기자들을 폭력세력처럼 매도해온 김재철과 그 일당들이다. ‘수 십 명의 기자들에 둘러싸여 20분 가까이 차 안에 감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광고 문안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명예훼손이다. 이진숙이 전파하려 한 ‘창작소설’과 ‘폭력’ 프레임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오래 전에 파산 선고와 완패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김재철 일당이 유치한 도발에 나설 때가 아니라 짐을 싸야할 순간이다.

김재철 범행에 동조자 없어야

조합은 특히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변명하려고 거액의 회사 돈을 들여 중앙일간지 광고까지 낸 김재철의 파렴치함을 규탄한다. 김재철이 범행 은폐용 신문광고에 쓴 돈은 2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J씨에게 20억 원 이상을 몰아준 비리 행각이 드러난 뒤에도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는 못된 행실이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중대한 범죄 피의자인 김재철은 이제 자신의 비리를 덮는데 또다시 회사 돈을 끌어다 씀으로써 시급히 구속 수사가 필요한 배임죄 현행범의 구성요건까지 갖추었다. 조합은 김재철의 배임죄를 덮으려는 범행 은폐 기도에 협조하는 임직원이 더 이상 없기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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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5.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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