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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홍 본부장의 ‘허리’우드 액션 ‘왜곡·허위 보도’ 사건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의 첫 ‘언론조정심리’가 오늘 오후 열린다.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소속 기자 140명은 지난달 24일 사측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함께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재철과 사측은 5월17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통해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 과정에서 허리 등 실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국 방송사에 길이 남을 왜곡·허위 보도를 한 바 있다.

오늘 조정심리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6부에서 맡았다. MBC 기자회, 영상기자회 대표와 사측 대리인의 진술을 들은 뒤 우선 ‘합의’를 위한 협의 과정을 먼저 거치게 된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위원들이 ‘조정을 가름하는 결정’, 즉 직권조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 ‘불성립’ 결정을 내릴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허위 보도 사과, 책임자 문책해야

지난 18일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뉴스데스크』 권재홍 본부장 관련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런데도 김재철과 사측은 언론중재위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지난달 17일의 보도가 ‘허위나 왜곡’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과 사측은 지난 5월4일자 회사 특보를 통해 “허위사실에 대해 시청자 사과를 하는 것은 언론사의 의무입니다”라고 스스로 밝히면서 『뉴욕 타임스』의 예를 든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004년 사고(社告)를 통해 “우리는 많은 기사들에서 마땅히 필요한 만큼 엄격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이라크 전쟁을 다룬 기사들이 진실 보도와 거리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회사 특보의 주장에 따른다면, 사측은 허위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에 대해 즉각 사죄해야 마땅하다.

‘시청자 비평’까지 가로막아

사측은 또 MBC 시청자 패널인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김경환 교수가 『TV속의 TV』에서 권재홍 앵커 관련 보도를 비평하겠다고 하자 제작진이 그런 내용으로는 방송이 안 된다고 녹화 자체를 가로막았다. 김 교수는 시청자 비평에서 ‘만약 뉴스가 거짓이라면 담당하는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었다.

‘옴부즈맨’의 취지에 따른다면 MBC는 시청자 비평에 개입할 수 없다. 옴부즈맨이 MBC의 문제를 감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고,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옴부즈맨을 다시 MBC가 검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메인 뉴스 톱기사로 왜곡·허위 보도를 한 것도 모자라 옴부즈맨의 비평까지 가로막는 김재철과 사측의 작태는 방송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또 다시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물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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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6/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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