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연대투쟁 들불처럼 번져, 최고수위 투쟁도 거론

방송작가협회는 김재철이 끝내 책임을 회피하면서 이번 폭거로 해고당한 <PD 수첩> 작가들을 원상회복시키는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김재철을 모든 방송 작가들의 ‘공적(公敵) 1호’로 규정하고 끝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방송 작가협회는 오늘 중으로 ‘김재철의 MBC’에 공문을 보내 8월 3일(금요일) 정오까지 <PD수첩>에서 해고당한 작가들을 원상회복시킬 것을 공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의 MBC'를 겨냥한 방송작가들의 연대투쟁을 공식화한 방송작가협회의 어제 3개항 결의는 김재철과 그 일당들이 더 이상 한국 방송계에 발을 붙여서는 안 되는 암적 존재임을 만천하에 폭로한 한국 방송사상 초유의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어제 3개항 결의는 드라마와 예능 작가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송작가 연대 투쟁의 파장은 시사교양 작가들의 투쟁 차원을 넘어 한국 방송의 전 장르로, 또 MBC가 아닌 다른 방송사로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Canon EOS 5D Mark II | Manual | Pattern | 1/160sec | F/8.0 | 0.00 EV | 70.0mm | ISO-400 | 2012:07:30 12:20:31

방송작가 차원 최고수위   투쟁도 검토

특히 드라마와 예능 등 전 장르를 포괄한 방송작가들은 김재철 측이 작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방송 작가들이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투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작가들의 향후 투쟁 방안 논의에 참석했던 한 작가는 “‘김재철의 MBC’는 작가들의 펜을 꺾은 폭거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로 방송작가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재철 일당,“PD 집필제 검토”망언 

사태가 이처럼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김재철과 그 일당들은 한심한 대응을 계속하고 있어 방송작가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PD수첩> 대체 작가를 거부하겠다고 결의한데 대해 <PD수첩> 담당 팀장인 배연규 부국장은 작가들을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PD 집필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 <PD수첩> 작가들을 전원 해고한 폭거를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PD 집필제’는 지난 2008년 정연주 KBS 사장이 불법 해임되고 난 뒤의 이병순 사장 체제에서 한 때 강행하려 했지만 결국은 ‘분화된 방송 협업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발상으로 결론이 나 도입자체가 백지화된 바 있다. 

김재철 측이 이처럼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PD수첩>으로 상징되는 공영방송 고유의 권력 감시, 비판 기능을 말살하려는 시도를 계속함에 따라 ‘방송 작가 연대 투쟁’의 수위와 강도는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김재철 퇴진 투쟁은 이제 모든 방송 종사자들이 참여한 광범위하고 차원 높은 연대 투쟁으로 고양돼 최후의 종결 지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y MBC노동조합 2012.08.01 10:57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