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회사 곳곳 어슬렁거리던 괴한들 정체 확인

김재철이 지난 3월 5일 MBC에 투입했던 용역 깡패들이 무차별한 폭력과 노조말살책동으로 악명 높은 업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악명 높은 용역 깡패들을 MBC에 불러들여 김재철이 무엇을 하려 했던 지가 뒤늦게나마 명약관화하게 드러난 것이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 뉴스>는 폭력으로 악명 높은 C 업체의 중간 간부가 작성한 수첩을 근거로 지난 3월 5일 이 업체 소속의 용역 43명이 MBC에 투입됐었다고 보도했다. 3월 5일은 노동조합 이용마 홍보국장을 해고하고,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합류한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 등 보직 간부들을 중징계에 처하려고 김재철 측이 인사위원회를 연 날이었다. 이날은 또 김재철이 조합 집행부를 상대로 3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에 내고 집행부의 집과 월급 통장에 대해 야비한 가압류까지 제기한 날이었다.

괴한들, 조합원 통행 막고 공포분위기 조성

문제의 3월 5일엔 해고 등 무더기 중징계에 대한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해 부문별 간담회가 회사 곳곳에서 진행됐다. 그런데, 집회 장소마다 문제의 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괴한들이 어슬렁거리면서 조합원들의 통행을 가로막거나 고압적인 태도를 서슴지 않는 광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들 중 일부는 금방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마찰 직전까지 가는 사태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용역 깡패들이 5층 보도국에서 농성 중이던 보도부문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낼 것이란 괴 소문도 파다했다. 당시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김재철이 2월 29일에 자행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첫 번 째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정직 3개월 폭거에 항의해 5층 보도국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들의 투입에 앞서 당시 이진숙 홍보국장은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사내 농성 등에 대해 회사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말로 이들 용역깡패들의 투입을 은연중에 예고하기도 했다.

김재철이 MBC로 불러들인 용역 깡패 (2012. 3. 5)

중무장한 채 투입, 폭력으로 악명 높아

<오마이 뉴스>가 보도한 용역업체 중간 간부의 수첩에는 MBC 외에 이들 용역 깡패들의 그동안 활동 현장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최근 직장 폐쇄가 단행된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MBC, KEC, 유성기업 등 파업 현장뿐 아니라 여주 4대강 공사 현장에도 투입됐으며 제자교회를 비롯해 마포공사장, 군산공사장, (천안)골프장, 재개발 총회 등 각종 분쟁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때로는 군복이나 전투화를 착용하고 중무장한 상태에서 분쟁에 투입되기도 한 이들 용역 업체 직원들은 노동조합원들이나 재개발 현장 주민들에 대한 폭력으로 악명과 원성이 자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용역 깡패 불러들인 사장은 김재철이 유일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은 어느 순간 드러나기 마련이다. 김재철이 3월 5일 투입한 용역 깡패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이들을 투입해 무슨 일을 벌이려 했는지도 이제 자명해졌다. MBC 50년 역사에서 용역 깡패까지 불러들여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려 한 사장은 김재철이 유일하다. 용역 투입은 말과 비전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할 능력은 추호도 없을 뿐더러 도덕성으로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는커녕 온갖 비리를 저질러 전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된 김재철이 아니고서는 MBC의 그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재철은 용역깡패 투입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MBC를 떠나야 한다. 그가 자행한 모든 폭거들과 비리들은 결코 영원히 숨겨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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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BC노동조합 2012.08.01 10:50